검찰 인사 '초읽기'...윤석열 힘빼고 법무부는 검찰 배제?

검찰 인사 '초읽기'...윤석열 힘빼고 법무부는 검찰 배제?

2020.01.06. 오후 1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번 주 안에 檢 인사위원회 개최 위해 일정 조율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 현직 검사 배제 가능성도 거론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성윤·조남관 검사장 등 물망
AD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번 주 취임 이후 첫 검찰 간부 인사 단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추 장관이 법무부의 탈(脫) 검찰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국장 등 법무부 주요 보직에서 현직 검사를 배제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은 출근길 검찰 인사와 관련해 잇달아 묻는 취재진에 미소만 살짝 지어 보였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윤석열 총장과 상견례 지연 이유가 있을까요, 혹시?) ……. (그리고 예정은 됐는지요?) ……. (검찰 인사위원회도 소집하셨나요, 혹시?) …….]

법무부는 이번 주 안에 검사 인사위원회를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장관 임명 이후 박균택 법무연수원장에 이어, 김우현 수원고검장도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채워야 할 검사장급 이상 보직은 모두 8자리로 늘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보다 선배 기수 검사장들의 사의 표명이 이어진다면 인사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른바 윤 총장의 손발로 평가받는 '특수통' 출신 대검찰청 참모진이 대거 교체될 거란 관측입니다.

특히 청와대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과 동부지검 지휘부가 이번 인사로 수사에서 손을 떼게 될지도 주목됩니다.

지난해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권고한 검찰국장 등 법무부 핵심 보직에서 현직 검사를 배제하는 방안도 이번에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3일) : 법무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탈(脫) 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국장에 검사를 보임하도록 정한 대통령령을 개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 인사를 정년까지 보장하는 경력 검사로 특별채용해야 하는 부담이 따릅니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윤 총장 동기인 이성윤 검찰국장, 한기수 후배인 조남관 동부지검장 등이 거론되고,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등 비판 목소리를 내 온 검사들이 요직에 기용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총장은 내일(7일) 오후 취임 인사를 위해 추미애 장관을 예방합니다.

법무부는 상견례 자리이며, 검찰 인사 관련 의견 교환은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