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다시 없을 개혁 기회"...인사 태풍 앞둔 윤석열 '소신' 강조

추미애 "다시 없을 개혁 기회"...인사 태풍 앞둔 윤석열 '소신' 강조

2020.01.02.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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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다시 없을 개혁 기회"…檢 ’폭풍전야’
윤석열-추미애 ’첫 대면’…인사·대화 포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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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80일 만에 법무 수장 공백을 메운 추미애 장관은 다시 없을 기회라며 강도 높은 검찰개혁 의지를 밝혔습니다.

당장 대규모 검찰 인사로 조직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윤석열 총장이 이끄는 검찰과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이 임명되면서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80일 넘게 이어진 법무 수장 공백은 해소됐습니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추 장관은 조 전 장관에 이어 강력한 검찰개혁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유능한 검찰 조직으로 거듭나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없을 개혁의 기회가 무망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 장관은 내일 오전 취임식에서 구체적인 개혁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르면 다음 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해 검찰 조직 장악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인사청문회에서는 검찰 인사 계획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장관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달 30일) : 협의가 아니고 법률상으로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 법무부는 지난해 말부터 추 장관 임명 이후 검찰 인사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현충원 참배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 인사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오늘 추미애 장관 임명됐는데, 검찰 인사에 대해서 의견 내실 계획 있습니까?) 순국선열 추모하러 온….]

정부 신년회에 추 장관과 함께 참석했지만, 인사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언론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윤 총장은 미리 준비한 신년사를 통해 형사사법 제도 변화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습니다.]

추미애 장관 임명으로 고강도 개혁이 예고된 검찰 내부는 폭풍전야처럼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신임 장관 임명과 관계없이 감찰 무마와 선거 개입 등 청와대 관련 의혹 수사를 원칙대로 이어갈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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