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檢 압수수색 날 일본으로 출국

[기자브리핑]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檢 압수수색 날 일본으로 출국

2019.12.26.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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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 의혹' 임동호 압수수색 참관 후 출국
울산시장 불출마 대가 고위직 제안받았다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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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연아 기자, 임 전 최고위원은 언제 출국한 겁니까?

[기자]
이틀 전인 지난 24일인 일본으로 출국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임 전 최고위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던 날, 국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시점은, 그제 압수수색 현장 참관을 마친 후였습니다.

검찰은 임 전 위원이 어디로 출국했는지 밝히지 않았는데, YTN 취재 결과 일본 오사카 머물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임 전 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측으로부터 송철호 울산시장 불출마를 조건으로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임 전 위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없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부시장 등 고발된 주요 인물들에 대해선 출국 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임 전 위원은 직접 고발되지 않았던 만큼 출국금지 조치는 사전에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임 전 위원의 출국 이유, 밝혀졌습니까?

[기자]
앞서 임 전 위원은 민주당에서 제명됐고,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었고, 관련해서 무소속 출마를 염두 하고, 일본 후원 모임 송년회를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임 전 위원 측근은 YTN 취재진에게 모레쯤 귀국할 예정이고, 검찰의 수사와 관련 없다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위원이 선거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점, 또 관련해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민감한 시기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출국 경위 등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명 수사와 선거 개입 의혹 관련 관계자들의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전망입니까?

[기자]
검찰은 그제 압수수색 때 확보한 2017년 회의 자료와,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수첩 등을 근거로 임 전 위원과 송 부시장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압수수색 영장에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송철호 울산시장도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한 전 수석이 울산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송 시장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임 전 위원에게 불출마 회유를 시도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하명 수사 의혹 부분에 대해선,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도 예정돼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송 시장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1월 초쯤 불러 청와대와 공천, 공약 관련 논의
여부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연아[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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