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檢 신경전 고조..."대화방 없어" vs "결과 보면 알 것"

靑·檢 신경전 고조..."대화방 없어" vs "결과 보면 알 것"

2019.12.16. 오전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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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감찰무마'와 '하명수사' 의혹을 둘러싼 청와대와 검찰 사이 갈등이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어제 서면브리핑 내용부터 볼까요?

청와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리를 청와대가 사전에 확인했거나 확인이 가능했다고 주장한 검찰의 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검찰의 발표 내용은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문장이라면서, 특히 검찰 발표는 최종 수사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경수 경남지사와 유 전 부시장을 포함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금융위 고위급 인사를 논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대화방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윤 수석의 이런 브리핑에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 수석의 브리핑 내용은 최근 피의사실 공표 금지 등으로 검찰 수사 관련 보도가 통제되는 상황에서, 수사 내용을 알지 못하는 당사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고 증거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수사결과를 보면 수긍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는데요.

특히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 방안 가운데 하나로 추진한 피의사실 공표방지 방침에 대해 '보도통제'라고 규정하면서 청와대와 검찰 사이 신경전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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