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불치병 아니라 '조절 가능'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불치병 아니라 '조절 가능'

2019.12.14. 오전 0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통풍'은 극심한 통증과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통풍은 완치되지 않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조절이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바뀌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풍은 혈액 속에 요산의 수치가 높을 때 요산이 뾰족한 바늘처럼 생긴 결정을 만들어 관절과 신체조직에 쌓이면서 관절염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통풍 환자는 망치로 맞은 것 같거나 뼈를 부수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강섭 (83세) / 경기도 양주시 : 통증 말도 못하죠. 일어나질 못해요. 이게 오게 되면 금방 그래요. 금방 붓고 그래 가지고 일어서질 못해요.]

통풍은 서구식 식습관과 음주로 인해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풍은 갑작스럽게 생기며 첫날 하루 동안 가장 아프고 1주에서 2주에 걸쳐 통증과 부종이 호전되는데 이때 완치된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홍승재 /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 : 1년 이내에 62%, 2년이 자나면 78% 환자들이 재발하기 때문에 이것이 통풍이 치료가 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가라앉은, 염증이 가라앉은 상태라서 치료를 꾸준히 해야 되겠습니다.]

예전에는 통풍이 완치되지 않아 평생 고생하고 결국 합병증으로 숨지는 어려운 질병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사용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조절하는 만성질환으로 바뀌었습니다.

[홍승재 /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 : 보통 1∼2주 내에 급성기 치료는 끝나게 되고요. 이후에는 고요산혈증에서 요산을 떨어뜨리는 요산 저하제를 쓰게 됩니다.]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통풍의 경우 약물치료를 계속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입니다.

적절한 운동과 체중 감량, 절주는 통풍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맥주는 혈액 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어렵게 해 통풍 환자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