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후안무치...시민들은 '분노·허탈'

전두환의 후안무치...시민들은 '분노·허탈'

2019.12.13.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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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2일) 전두환 씨가 40년 전 12·12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즐겨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핑계로 5·18 관련 재판에는 안 나가면서 골프장에서 목격되는 등 최근 전 씨의 행태가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준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40년이 되는 날, 과거 부하들과 고급 중식당에서 화기애애한 식사를 즐긴 전두환 씨.

[전두환 씨 일행 : 영부인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 각하께서 임자가 뭐하러…. (하하하)]

전 재산이라던 29만 원에 버금가는 한 끼 식사에 이순자 씨도 흡족해합니다.

[이순자 / 전두환 씨 부인 : 신경 많이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전 씨 측은 우연히 날짜를 정했다며 12·12 반란과는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김동윤 / 경기 파주시 금촌동 : 사과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렇게 해도 되나 싶죠.]

[홍진서 / 서울 구의동 : 솔직히 말해서 어이가 없습니다. 너무 정정한 모습이에요 지금.]

[김소윤 / 인천시 부평동 : 원래 사람이 반성하거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했을 때 받아들이는 마음이 클 텐데, 상당히 분노스럽고….]

알츠하이머로 재판에는 못 나간다면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게 불과 한 달 전.

[전두환 : (광주 5·18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후안무치한 그의 모습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는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정해정 / 광주시 농성동 : 치매도 있다고 그러신 분이 그렇게 놀러도 다니시고…. 정말 너무 무책임한 것 같고.]

[임한솔 / 정의당 부대표 : 마치 그들만의 세상에 아직도 사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역사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고….]

전 씨의 추징금 미납액은 1,030억 원, 체납한 세금도 30억 원이 넘습니다.

내년에도 전 씨 경호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2억 원이 넘는 세금이 들어갑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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