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 40년..."전두환을 구속하라"

12·12 군사반란 40년..."전두환을 구속하라"

2019.12.12.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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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전 씨, 독재항거 시민 무참히 진압"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며 골프 즐겨 비난 쇄도
천억 원 넘는 미납 추징금도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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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오늘로 40년이 지났지만, 전두환 씨는 사과는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전 씨의 구속과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릎을 꿇은 군복 차림의 남성이 쇠창살 안에 갇혀있습니다.

12·12 군사 반란 40년을 맞아 5·18 관련 단체들이 공개한 전두환 씨 조형물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 씨가 군사독재에 항거한 시민들을 무참히 희생시켰다며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김명신 /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대표 : 반란 수괴,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을 즉시 구속할 것을 사법당국에 촉구한다.]

전 씨는 그러나 자신의 재판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제 뒤편으로 보이는 주택, 바로 전 씨의 자택인데요.

전 씨는 5·18 관련 형사 재판에 단 한 번 출석한 뒤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재판에는 나오지도 않으면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전두환 : (광주 5·18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왜 모르세요. 직접 책임이 있으시잖아요.)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전 재산이 29만 원뿐이라며, 미납한 천억 원이 넘는 추징금에 대한 입장도 여전했습니다.

[전두환 : (천억 원 넘는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한 말씀 해주세요.) 네가 좀 해주라.]

군부 독재를 함께 이끈 노태우 씨 측은 지난 8월에 이어 최근에도 광주를 찾아 용서를 구했는데, 전 씨는 요지부동인 겁니다.

이에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는 전 씨가 구속돼 진심 어린 반성을 할 때까지 광화문에 설치한 조형물 공개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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