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액상형 전자담배서 폐 손상 의심 물질 검출

13개 액상형 전자담배서 폐 손상 의심 물질 검출

2019.12.12.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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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 검출
미 FDA 검사 결과보다 검출량 적어
가향 물질 3종, 용매 2종도 검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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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 담배 일부에서 미국 보건당국이 중증 폐 질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지목한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비롯해 6개 유해 의심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보건당국의 검사 결과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회 기자!

확인된 의심 성분들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153개 액상형 전자 담배 중 13개 제품에서 발견됐습니다.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중증 폐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성분입니다.

검출된 양은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검사 결과와 비교할 때 매우 적었습니다.

향기를 내는 물질 중 분석 대상으로 삼았던 세 종류 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페탄디온 등도 43개 제품에서 확인됐는데 이 중 6개 제품에는 세 종류가 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세 종류의 가향 물질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폐 질환 가능 성분으로 경고되고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된 것들입니다.

그리고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 등 용매 2종은 153개 전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페 손상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견된 대마 유래 성분,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오늘 관련 분야 회의를 열어 이런 결과를 놓고 논의한 뒤 지난 10월 발표했던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폐 손상의 원인 물질이 확정되지 않았고,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인체 유해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다만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폐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됨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임의로 해당 성분을 첨가하지 말고 제품의 제조, 수입, 판매자는 혼입된 제품이 들어와 팔리지 않도록 하라고 추가 권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용매 2종에 대한 폐 손상 유발 여부를 조사해 내년 상반기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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