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첩보 제보' 경위...조만간 검찰 소환 불가피

엇갈리는 '첩보 제보' 경위...조만간 검찰 소환 불가피

2019.12.06.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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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송병기, 엇갈리는 ’첩보 제보’ 경위
檢, 참고인 조사 시작…송병기 소환 불가피
청와대·송병기 하루 간격 ’첩보 제보’ 입장 밝혀
청와대는 "제보"…송병기는 "먼저 물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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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첩보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전 청와대 행정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참고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행정관에게 처음 제보를 전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도 조만간 불러 엇갈리는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첩보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제보자로 확인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하루 간격으로 잇따라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 부시장이 당시 청와대 행정관에게 제보한 사실은 일치하지만, 구체적인 경위를 보면 엇갈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청와대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송 부시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먼저 물어봐 답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 동향들을 가끔 수집하시는 분이 있어요. 정부에. 김○○씨 고소·고발 건 관련해서 언론에 계속 나오니까 한번 물어와서 대답을 했고….]

또, 당시 민정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문 모 전 행정관이 'SNS'로 내용을 받아 요약·편집한 뒤 백원우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다던 청와대 설명과 달리,

송 부시장은 'SNS'가 아닌 안부 통화를 하던 도중 시중에 떠돌던 김기현 전 시장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송 부시장은 문 전 행정관과는 지난 2014년부터 알던 사이라고 밝혀 일각에서는 수년 동안 정보를 공유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발표 다음 날 문건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문 전 행정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참고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엇갈리는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문건 작성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송 부시장도 소환해 제보를 전달하게 된 이유와 과정에 대해 캐물을 계획입니다.

특히 제보자인 송 부시장은 여당인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최측근으로, 경찰 수사를 통해 선거에 개입하려 한 것이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 부시장은 시장 선거를 염두한 제보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본인이 언론에 밝힌 사실 관계가 조금씩 차이가 나 검찰 수사에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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