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으로 번진 '홍콩 시위'...폭행 신고로 번져

국내 대학으로 번진 '홍콩 시위'...폭행 신고로 번져

2019.11.19. 오전 06: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최근 우리 대학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 사이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훼손되는 일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같은 갈등은 폭행신고로까지 번졌습니다.

어제 오후 연세대학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집회를 열었는데요.

1987년 6월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故 이한열 열사의 후배로서, 홍콩 당국의 폭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학생들은 홍콩 시위가 4·19 혁명과 6월 항쟁 등 국내 민주화 운동과 맞닿아 있다며 연대의 뜻을 밝히고, 검정마스크를 쓴 채 침묵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오제하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면서 싸울 때 똑같이 겪었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중국 학생들도 홍콩 사람들의 항쟁에 비난을 퍼붓는 분들도 일부 있지만, 많은 중국 사람들은 이런 항쟁에 연대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반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훼손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어제 서울대에 부착된 대자보 한 장이 대부분 찢어졌다며, 오늘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인데요,

서울대뿐만 아니라 앞서 고려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도 비슷한 일이 잇따랐죠.

지난 15일에는 동국대 학생 23살 A 씨가 대자보를 붙이던 중 중국인 유학생과 실랑이가 붙어 폭행 혐의로 신고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일부 승강이가 있긴 했지만, 폭행 등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