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25살 어린 베트남 아내 살해 후 암매장한 50대 남편 검거

[기자브리핑] 25살 어린 베트남 아내 살해 후 암매장한 50대 남편 검거

2019.11.18.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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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중요한 사건 사고 소식을 이연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오늘 첫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베트남 국적 아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은 지난 16일 새벽 양주에서 발생했습니다.

55살 A 씨가 자신의 집에서 아내 베트남 여성 30살 B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겁니다.

A 씨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아내를 살해 후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A 씨는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싣고 이동해, 자신의 고향인 전북 완주로 옮겼습니다.

이후 감나무 아래 암매장한 겁니다.

[앵커]
정말 충격적인데요. 왜 아내를 살해한 겁니까?

[기자]
현재까지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밝힌 진술 내용을 근거로 말씀드리면, 이 부부 사이에는 가정 불화가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에는 베트남 아내 B 씨가 짐을 싸고 경기도 이천시로 일하러 떠난다는 발언을 했고, 이후 격렬한 말다툼이 이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말다툼 끝에 홧김에 아내를 살해했다는 게 A 씨 진술 내용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숨진 베트남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생활비를 받지 못하는 등 경제적 압박과 폭언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들 부부 사이에서 생활비는 남편이 아내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는데, 막상 베트남 아내가 직장을 알아보자 남편이 이를 불편하게 여긴 심경의 변화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A 씨의 범행은 어떻게 드러나게 된 겁니까?

[기자]
숨진 베트남 여성의 사촌 동생의 신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B 씨가 사촌 동생과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촌 동생이 112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겁니다.

경찰은 사라진 베트남 여성의 행방을 찾기 위해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고요.

실종신고 접수 하루 뒤인 어제 낮 경찰은 남편 A 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베트남 아내와 말다툼 끝에 홧김에 흉기로 찔렀고, 숨져서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겁니다.

이후 경찰은 A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한 겁니다 .

[앵커]
관련해서 경찰의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A 씨에 대한 살해와 유기 등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하는 한편, 상습폭행 여부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들 부부는 2017년 베트남에서 결혼했지만, 한국에 들어온 지는 3개월로 매우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그사이 또 다른 가정폭력은 없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숨진 베트남 여성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황입니다.

지난 7월에는 전남 지역에서 베트남 여성이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번에는 끔찍한 살인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외국인 여성의 인권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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