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국 흑사병 발생, 상황 파악 중"

질병관리본부 "중국 흑사병 발생, 상황 파악 중"

2019.11.13.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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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국 흑사병 발생, 상황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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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이 최근 중국에서 발생해 국내 보건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환자는 모두 2명으로 중국 내몽고 자치구에서 지난 3일 베이징의 한 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질병관리본부는 곧바로 중국 CDC 측과 접촉하며 상황 파악에 들어갔는데 아직 추가 감염 환자나 유행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당시 해당 병원은 즉시 폐쇄하고 환자도 모두 격리 조치해 전파 가능성은 적다고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산발적 감염 사례인지 유행 사례인지 현지 상황을 파악해 대응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 공통 질환으로 최대 7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오한, 전신 통증, 구토 증상이 있고 림프절 부종이나 호흡곤란, 쇼크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설치류의 피를 빨아먹는 벼룩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와 접촉한 경우 폐 페스트 환자의 침방울에 노출된 경우엔 호흡기로도 옮겨집니다.

그러나 감염돼도 적어도 이틀 안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흑사병은 1960년대 이후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내륙이나 미국 산간지역, 아프리카 등 야생 설치류가 많이 사는 곳에서는 환자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WHO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580여 명이 숨졌는데 대유행기였던 1347년부터 4년간 유럽에선 3,500만 명이 이 병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흑사병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 지역을 방문할 때엔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의심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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