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골프에 경찰 경호까지 동원...공분 확산

전두환 골프에 경찰 경호까지 동원...공분 확산

2019.11.12.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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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영상에 비판 확산…재판에는 또 불출석
'수억 원 나랏돈으로 전두환 경호' 논란
전직 대통령 예우, 법률 개정 없이 축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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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로 투병하고 있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전두환 씨가 최근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친 화면이 공개돼 공분을 샀는데요.

전 씨의 골프 라운딩에 경찰 경호인력까지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력이 넘쳐 보이는 전두환 씨!

사과나 반성 없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지만 어제 재판에는 역시 출석하지 않았죠,

광주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 골프 라운딩에 동원된 경호인력이 화두가 됐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 이번에 병에 걸렸다고 하시는 전직 대통령 골프 치러 가는데 경호 인력이 또 붙었다고 하던데요, 경호 인력이 몇 명 정도 수행됐는지 지금 파악됐습니까?]

[민갑룡 / 경찰청장 (어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 지금 경찰 근접 경호인력은 5명 있습니다. 그리고 사저 경비 의경이 있는데, 연말까지 축소하게 됩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 골프장 가던 당일 경호인력은 몇 명입니까?]

[민갑룡 / 경찰청장(어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 1명? 5명? 4명이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확인하고 드리겠습니다.]

축소 계획이 있다지만, 2억 원이 넘는 나랏돈을 들여 전두환 씨를 경호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법률로 규정돼 있어 법 개정 없이는 줄일 수 없는데요,

골프 영상 공개로 공분이 커지고 상황인 만큼, 전 씨의 예우를 박탈하는 내용으로 이미 발의된 법 개정안을 서둘러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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