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편법 대거 적발...'고교 프로파일' 스펙 제출 창구 활용

자소서 편법 대거 적발...'고교 프로파일' 스펙 제출 창구 활용

2019.11.05.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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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자소서·추천서 위반·편법 무더기 적발
기재금지 사항 ’암시’하는 꼼수 부린 경우 많아
대학, 기재금지 위반·표절에 적절한 조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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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서울 주요 13개 대학을 상대로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 기재가 금지된 내용을 적거나 표절한 사례가 대거 적발했습니다.

또 고등학교에서 학종 전형을 위해 대학에 제출하는 '고교 프로파일'이 학생부에 기재가 금지된 스펙을 제출하는 간접창구로 활용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가 서울 주요 13개 대학의 지난 4년간 학종 실태를 조사해 기재금지 사항 등을 적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박백범 / 교육부 차관 : 자소서 추천서의 경우 기재금지 위반이 2019년 한해에만 366건, 자소서에서 표절로 추정되는 경우도 2019년 228건이 있었습니다.]

학종 자소서와 추천서에 부모의 지위나 교외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을 적으면 불합격 등 불이익이 주어집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기재금지 사항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암시'하는 꼼수를 부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기재금지 위반과 표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직원 자녀가 해당 대학이나 부모 소속 학과에 수시 합격한 사례도 다수 발견됐지만, 위법 사항은 없었습니다.

[박백범 / 교육부 차관 : 지난 4년간 13개 대학에 교직원 자녀가 수시에 지원하여 합격한 255건과 이 중 교수가 소속된 학과나 학부에 자녀가 입학한 사례 33건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학종 전형을 위해 대학에 제출하는 공통 고교정보인 '고교 프로파일'이 학생부에 기재가 금지된 스펙을 제출하는 간접창구로 활용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전국 고등학교의 38%인 840곳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고교 프로파일을 제출하면서 해당 고교의 대학 진학실적과 학생 어학 성적 등을 추가 자료로 입력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부 분석 결과 고교유형 사이에 양적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학생부와 고교프로 파일에서의 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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