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의혹' 코오롱생명 임원들 구속 기로...검찰, 수사 분수령

'인보사 의혹' 코오롱생명 임원들 구속 기로...검찰, 수사 분수령

2019.11.04.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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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임상·유통 등 관리…코오롱 관련 첫 영장 청구
지난 3월, 식약처 유통·판매 중지하며 논란 시작
연골세포 아닌 신장 세포 담겨…종양 유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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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이 처음으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코오롱 관련자들에 대한 첫 영장인 만큼 법원 판단에 따라 앞으로 '인보사 사태' 수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김 모 상무와 조 모 이사가 검찰과 함께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허위 자료 제출 지시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 모 씨 / 코오롱생명과학 이사 : (허위 자료 제출 보고받거나 지시하셨습니까?)…. (신장 유래 세포 들어간 거 언제 아셨나요?)….]

김 상무 등은 인보사 허가 과정에서 주성분 자료가 허위임을 알고도 식약처에 자료를 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이 '인보사 사태' 수사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들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관리자급인 이들이 개발과 임상시험, 제조와 유통 등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보사 사태는 지난 3월, 식약처가 약의 세포 성분이 다른 것을 확인해 유통과 판매를 중지하며 시작됐습니다.

인보사는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형질전환 연골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되는데, 미국 판매를 위한 임상시험에서 2액에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 세포가 담긴 게 확인된 겁니다.

이 신장 세포가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커졌고, 결국 지난 7월 식약처는 품목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오롱 측은 개발 때부터 성분은 같았고 이름만 잘못 알고 있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보사 사용 환자들과 시민단체 등의 고소·고발이 잇따랐고 당시 식약처와 유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덕현 / 변호사(지난 5월) : 코오롱 관계자들의 범법 행위와 연관돼 있어서 의식적으로 방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 실무 임원들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최종 책임자인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전 식약처 책임자들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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