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환자 진단까지 평균 10년 이상 걸려"

"편두통 환자 진단까지 평균 10년 이상 걸려"

2019.11.02.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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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슥거림·구토 등 속이 불편한 증상 동반 많아
편두통 치료하면 통증 절반 이하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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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편두통 환자들은 한 달 평균 12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통제를 복용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다 보니 제대로 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두통은 뇌 신경이나 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심한 두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한쪽 머리가 아픈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머리 양쪽에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맥박이 뛰는 것처럼 욱신거리는 통증을 겪게 됩니다.

두통과 함께 메슥거림이나 구토 등 속이 불편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 모 씨 / 편두통 환자 : 편두통 안 앓아보신 분은 몰라요. 죽음보다 더 힘들어요. 너무 아파요.]

대한두통학회가 조사한 결과 편두통 환자들은 한 달 평균 12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편두통으로 인해 결석하거나 결근한 경우도 한 달에 하루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진통제 복용만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다 제대로 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기까지는 평균 10년 이상 걸렸습니다.

[주민경 / 연대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약물치료는 크게 급성기 치료, 아플 때 약 먹는 치료가 있고, 일주일에 이틀 이상 아프게 되면 과민한 뇌를 줄이기 위해 예방 약물을 먹어야 되요.]

편두통으로 인해 60% 이상은 우울감과 짜증, 분노를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가족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편두통은 제대로 진단해 치료하면 두통 발생 횟수나 통증의 정도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수면, 식습관 조절을 병행하면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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