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휴일..."깊어가는 가을 추억 새겨요"

쌀쌀한 휴일..."깊어가는 가을 추억 새겨요"

2019.10.27.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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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인 오늘, 서울엔 첫서리가 내렸을 만큼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위도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진 못했는데요,

도심 곳곳의 가을 풍경을 김다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알록달록 국화꽃이 곱게 물들여진 마당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하나, 둘, 셋! 쾅!(징소리)"

차가운 아침 공기에 패딩에 스카프, 담요까지 두르고 모인 아이들.

손이 시릴 정도지만, 색연필을 잡은 손을 멈출 순 없습니다.

흰 도화지 위엔 가을 풍경이 뚝딱 펼쳐집니다.

[이유림 / 서울길원초등학교 1학년 : 추워서 담요 두르고 그림 그리고 있어요. 국화 그리고 제 친구들 여기 그려놨어요.]

추운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 따뜻한 먹거리를 사이사이 즐기며 몸을 녹여봅니다.

[최연민 /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 날씨가 좀 쌀쌀해졌지만, 아이와 좋은 시간 가지려고 나왔습니다. 코코아 같은 음료도 나눠주시고 국화빵도 나눠주시고 해서….]

공원에선 작은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쌀쌀하다 싶다가도, 힘차게 달리다 보면 구슬땀이 맺힐 정도여서 날씨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김민성 / 한국한성화교소학교 1학년 : 손흥민 선수 같은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김성호 / 서울 남가좌동 : 아침에 일어났을 때 꽤 쌀쌀했는데, 점심 되니까 햇빛도 들고 해서….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애들이랑 나들이하려고 나왔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아침 기온에 움츠러들 법도 했지만 도심 곳곳은 깊어가는 가을을 추억으로 물들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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