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혐의' 정경심 교수, 구속 갈림길...내일 새벽쯤 결과 나올 듯

'11개 혐의' 정경심 교수, 구속 갈림길...내일 새벽쯤 결과 나올 듯

2019.10.23.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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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시간에 걸친 구속영장 심사를 마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검찰이 영장이 기재한 11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사가 늦어진 만큼 구속 여부 결과도 자정을 넘겨 새벽 늦게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아직 안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정 교수에 대한 심문 절차가 늦어져 저녁 6시나 끝나면서 자정을 넘어 내일 새벽 늦게나 구속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검찰에서 제출한 기록과 정 교수 측 심문 내용을 토대로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동생의 경우에는 영장 심사에 불출석해 따로 심문을 받지 않았는데도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사 자체도 영장에 기재된 혐의가 많은 데다 정 교수의 건강 문제 등 지체되면서 7시간 이나 걸렸는데요.

그만큼 법원 판단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심사를 마친 정 교수는 들어올 때와 달리 한 쪽 눈을 가린 채 지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는데요.

검찰 차량을 타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서울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정 교수에 대한 심문은 입시 비리부터 사모펀드 투자 의혹, 그리고 증거인멸 혐의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검찰은 사건의 성격이나 범죄 혐의 소명, 중대성과 죄질 등을 설명했고, 변호인 측은 관련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했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은 심사가 끝난 뒤 11개 혐의 모두를 부인하면서, 불구속 재판을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칠준 / 정경심 교수 변호인 : 영장 기재 범죄사실 전체가 다 사실의 과장이거나 왜곡이거나, 잘못된 법리 적용이거나 하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다 우리가 인정한 것은 없죠.]

또, 건강 문제로 구속 상태를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고, 그동안 한 시민으로서 버티기 힘들 정도의 고통과 어려움을 받았던 만큼 마땅히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밤 늦은 시간까지 정 교수의 구속 여부를 둘러싼 집회가 열리고 있다죠?

[기자]
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판단을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는 관련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오늘(23일) 밤 9시부터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긴급 촛불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들은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정경심 교수를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요.

이후에도 자유발언을 이어가면서 정 교수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나올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에 맞서 오후 6시부터는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중앙지법과 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정 교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수 단체들도 정 교수의 영장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입니다.

경찰은 35개 중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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