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첫 포토라인...영장 심사 7시간 만에 종료

정경심 첫 포토라인...영장 심사 7시간 만에 종료

2019.10.23.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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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구속영장 심사 7시간 만에 종료
수사 시작 이후 첫 포토라인…구치소 대기
검찰 7차례 비공개 소환…출석 당시 첫 포토라인
서울구치소에서 대기…결과 자정 넘겨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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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7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선 정 교수는 들어갈 때와 달리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서울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결과는 자정을 넘겨서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느덧 어둑해진 저녁, 구속영장 심사를 마친 정경심 교수가 한쪽 눈에 안대를 한 채 법원을 빠져나옵니다.

법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 등에 아무 말 없이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정경심 / 동양대 교수 (조국 부인) : (혐의 소명 충분히 하셨습니까?) …. (교수님 건강 상태는 좀 괜찮으신가요?) ….]

앞서 7차례에 걸쳐 검찰에 비공개로 소환된 정 교수는 법원에 출석할 당시 처음 포토라인에 서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경심 / 동양대 교수 (조국 부인) : (국민 앞에 섰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합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1시에 시작된 구속영장 심사는 7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만 11가지에 이를 만큼 내용이 방대한 데다 검찰과 변호인 측 공방도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영장 심사에서는 3가지 큰 의혹인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 측이 번갈아 가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입시 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무너뜨렸고,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펀드 관련 불법에 가담해 이익을 도모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정 교수 측은 모두 오해에 불과하다며 영장에 기재된 혐의 11가지 전부를 부인했습니다.

뇌종양과 뇌경색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어권 보장을 위한 불구속 수사도 주장했습니다.

[김칠준 / 정경심 교수 변호인 : 건강 상태도 방어권 행사에 있어서나 구속을 감내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장 심사를 마친 정 교수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찰과 정 교수의 운명을 가를 법원의 구속 여부 판단은 자정을 넘겨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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