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김준기 前 동부그룹 회장 '성폭행 혐의'로 공항서 체포

[기자브리핑] 김준기 前 동부그룹 회장 '성폭행 혐의'로 공항서 체포

2019.10.23.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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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중요한 사건 사고 소식, 이연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첫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와 비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관련 소식입니다.

2년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던 김 전 회장이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서 체포됐고, 수서경찰서로 이동해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무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해외 도피가 가능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앞서 지난 2017년 비서 성추행 혐의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으로 떠난 김 전 회장은 질병을 치료한다며 귀국을 미뤄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민변호사를 별도 고용해 미국 체류 기간을 6개월마다 연장해왔습니다.

급기야 지난 7월에는 경찰 조사를 받지 않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 게시판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성폭행 혐의 관련 사건 속 피해여성 자녀입니다.

[앵커]
김 전 회장이 오늘 귀국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경찰은 김 전 회장을 강제로 데려올 방법으로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하는 방법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먼저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뒤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김 전 회장 측이 몇 주 전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입국 계획을 알렸습니다.

결국 해외 체류로 기소중지 상태에 있던 김 전 회장이 비자 연장이 거부되자, 오늘 새벽 자진 귀국 형태로 들어와 체포된 겁니다.

[앵커]
현재 김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습니까?

[기자]
김 전 회장은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와 비서 성추행 혐의 모두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에게 취재진이 "혐의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는데, 혐의를 부인한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준기 / 前 동부그룹 회장 :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혐의 인정하신다는 말씀이세요?)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혐의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경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경찰은 고소인에 대한 추가 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김 전 회장 사건에 피해 여성은 2명입니다.

첫 번째 피해자는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입니다.

관련해서 김 전 회장은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 피해자는 김 전 회장 비서 A 씨입니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혐의 관련 피해 여성 2명에 대한 조사는 이미 고소장을 제출할 당시 이뤄졌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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