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 위조' 정경심 첫 재판절차 15분 만에 종료

'표창장 위조' 정경심 첫 재판절차 15분 만에 종료

2019.10.18.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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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첫 재판 절차가 15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웅동학원 의혹' 관련 핵심인물인 조 전 장관 동생이 YTN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채용 비리 혐의와 꾀병 의혹 등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오전에 재판이 있었는데, 15분 만에 종료됐다고요?

[기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의 1회 공판 준비기일은 오전 11시쯤 시작해 15분 만에 끝났습니다.

공판 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입증 계획을 이야기하는 자립니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서 정 교수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재판 절차에서는 예상대로 사건 기록 열람·복사를 두고 공방이 진행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다른 혐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증거인멸 등 수사에 방해될 수 있다며 사건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이에 변호인단은 방어권이 침해된다며 사건 기록 열람 복사를 허용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법정에서 정 교수 측이 재판 준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상황이 없는 이상 열람하라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검찰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기일에 열람 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기일은 다음 달 15일 오전 11시에 진행됩니다.

오는 25일에는 사모펀드 의혹 핵심 인물인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립니다.

[앵커]
'웅동학원 의혹' 관련 핵심인물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조 전 장관 동생이 YTN과 직접 인터뷰를 했다면서요.

그동안 웅동중학교 채용 비리 혐의에 일부 언론에서 꾀병 의혹도 있었는데, 어떤 해명을 하던가요?

[기자]
YTN 취재진이 최근 부산의 모 병원에 입원 중인 조국 전 장관 동생 조 모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조 씨는 현재 부산의 모 병원에 입원 중인데요.

목 부위 척추 신경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조 씨는 먼저, 웅동학원 채용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 방향과 다른 주장을 내놨습니다.

돈을 받고 교사를 채용한 혐의 일부는 인정한다면서도 자신이 주도한 것은 아니라면서 전달책으로 알려진 후배 박 모 씨가 먼저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논란이 된 자신의 건강 상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허리가 아닌 목뼈 부위 문제로 마비 증상이 와 병원에 입원했고, 현재 1차 시술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처음 입원한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서 뒷머리까지 삭발했는데 검찰 방문 이후 태도를 바꾸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검찰 측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두 명의 공소장에서 조 씨가 훨씬 많은 돈을 가로챘고, 채용 비리를 지시할 수 있는 위치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하루 사이 소견서가 바뀐 것과 관련해 첫날 소견서와 다음날 소견서는 서로 다른 의사가 작성했기 때문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초 조 씨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한 차례 정도 더 조사한 뒤 혐의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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