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킹들'...꿈을 이룬다!

'한국 호킹들'...꿈을 이룬다!

2014.02.20.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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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근육이 점점 굳어지면서 호흡조차 스스로 하기 어려운 희귀 질환자들이 있습니다.

온갖 역경을 딛고 대학을 졸업하거나 입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들, 최원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세계적인 우주 물리학자, 스티브 호킹 박사!

루게릭 병으로 스스로 움직일 수조차 없지만, 칠순을 넘긴 지금도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근육이 점점 굳어가는 질병, 신경근육계 희귀 질환을 겪고 있는 젊은 환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거나 입학하는 걸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에 아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는 25살 박주성 씨!

5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했던 경험담을 담담하게 전합니다.

[박주성 / 아주대학교 행정학과 : 조모임이 있었는데 장소에 가보니 제가 접근할 수 없는 장소였고, 조장이 말하기를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그냥 가도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찾아온 희귀병이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10번 가까운 해외여행에다 패러글라이딩까지 성공했습니다.

[박주성 / 아주대학교 행정학과 : 최고 학점을 목표로 했는데 마지막 학기에 이뤄졌어요. 노력하면 언젠가 마지막이라도 이뤄지는구나….]

역시 비슷한 질환을 앓고 있는 정의서 군!

엄마 옆에서는 여전히 어리광을 부리지만 앞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숨기지 않습니다.

[정의서 /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입학 : 실제 정치에도 진출해 장애인의 인권과 권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신형진 씨도 컴퓨터 공학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신형진 / 연세대학교 대학원 :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여러분들은 그 벽들을 통쾌하게 부숴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숨쉬기조차 힘들지만 모두 한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를 꿈꾸는 젊은 희귀질환자들!

누구보다 큰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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