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조세형 "아들에게 얼굴 못 들어"...선처 호소

'대도' 조세형 "아들에게 얼굴 못 들어"...선처 호소

2019.10.17.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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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절도 혐의로 또다시 실형을 선고받은 '대도' 조세형 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아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아버지가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조 씨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최후 변론을 통해 과거를 변명하고 싶진 않고, 오직 법의 인정에 호소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젊을 때는 어리석어 오로지 절도만이 생계유지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나이도 그렇고 CCTV가 발달해 예전 범죄 형태로는 범행하기가 힘들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 측 변호인도 험난한 성장 과정 때문에 범죄에 이르게 됐다며 이번 범행도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우발적으로 하게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주택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조 씨는 지난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부유층과 권력층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한 뒤 선교 활동을 하고 경비보안업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지만, 2001년 일본 도쿄에서 빈집을 털다가 붙잡힌 것을 시작으로 다시 절도의 길에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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