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이 시각 대검찰청 국감

윤석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이 시각 대검찰청 국감

2019.10.17.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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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
윤석열 총장, ’검찰 개혁’ 관련 직접 입장 밝혀
윤석열 "언론사가 공식 사과하면 고소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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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또, 윤 총장 관련 별장 접대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다면 고소 취하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오전부터 윤석열 총장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아직 오후 감사가 시작되지 않았죠?

[기자]
오후 감사는 잠시 뒤 2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늘 감사장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왔는데요.

윤 총장은 가장 먼저 인사말을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은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검찰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은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오전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국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조 전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해 일부 지나친 비난 여론이 있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에, 윤 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총장은 또 검사들은 모두 대한민국 공직자라며, 비판을 받아들이고, 응원은 감사히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저희를 비판하시는 여론에 대해서는 겸허히 비판을 받아들여서 일하는 데 반영하고,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일할 뿐이고….]

[앵커]
앞서 별장 접대 보도와 관련한 질의도 나왔는데, 나왔는데, 윤 총장이 직접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겨레 보도에 언급된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 접대'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요.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보도가 잘못됐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검찰총장이 고소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 지적했습니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도 여러 관계자의 증언으로 사실관계가 밝혀졌는데 고소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태어나서 한 번도 고소를 한 적이 없지만, 언론이 확인 없이 기사를 실은 만큼 개인이 아닌 검찰 기관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검찰총장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 중 하나가 제가 판단하기로는 언론으로서 늘 해야 하는 확인 없이 이 기사를 1면에 게재했기 때문에 이것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라는 기관에 대한 문제일 수 있고….]

다만 윤 총장은 명예훼손에 대해 한겨레 신문사가 1면으로 공식으로 사과한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 6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죠?

[기자]
검찰은 어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6번째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어제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11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다만 조서 열람 등 절차가 남아 있어서 최소 한 차례 더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는 정 교수 측 변호인이 검찰의 요청에 따라 제출한 입원 증명서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증명서에는 뇌종양과 뇌경색 등 병명과 입원 기간이 적혀있지만, 담당 진료과가 정형외과로 돼 있고, 의사의 면허번호와 병원 직인도 가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현재까지 받은 자료만으로 뇌종양과 뇌경색을 특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추가 자료를 요청했는데요.

정 교수 측은 장소 공개를 우려해 병원 이름을 가린 것뿐이고, 정형외과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국감이 끝나는 이번 주말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조 장관 동생 조 모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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