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석' 대검찰청 국정감사...윤석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윤석열 출석' 대검찰청 국정감사...윤석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2019.10.17. 오후 12: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오전 10시부터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
조국 사퇴 이후 윤석열 총장 첫 공식 석상 관심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 일부 지나친 비난 여론 문제"
윤석열 "법·원칙에 따라 수사…좌고우면 않는다"
AD
[앵커]
오전 10시부터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앵커]
오전부터 윤석열 총장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쯤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처음 공식 석상에 나왔는데요.

윤 총장은 가장 먼저 인사말을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은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검찰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은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국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한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해 일부 지나친 비난 여론이 있다는 자유한국당 이은재·장제원 의원 등의 질의에, 윤 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정치권이 필요에 따라 같은 검찰 수사를 옹호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하는 데 대해 윤 총장의 소회를 물었는데요.

윤 총장은 검사들은 모두 대한민국 공직자라며, 비판 여론은 겸허히 받아들여 일하는 데에 반영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감사히 생각하면서 일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겨레 보도에 언급된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 접대' 의혹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보도가 잘못됐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검찰총장이 고소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 지적했고,

윤 총장은 태어나서 한 번도 고소를 한 적이 없지만, 언론이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기사를 실은 만큼 개인이 아닌 검찰 기관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소 이후에도 언론사가 후속 보도로 독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명예훼손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 6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죠?

[기자]
네, 검찰은 어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6번째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어제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11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다만 조서 열람을 다 마치지 못한 만큼 최소 한 차례 더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병 처리와 관련해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어제는 입원 증명서를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 측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앞서 검찰의 요청에 따라 입원 증명서를 냈습니다.

이 증명서에는 병명과 입원 기간이 적혀있긴 하지만, 담당 진료과가 정형외과로 돼 있고, 의사의 면허번호와 병원 직인도 가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현재까지 받은 자료만으로 뇌종양과 뇌경색을 특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추가 자료를 요청했는데요.

정 교수 측은 장소 공개를 우려해 병원 이름을 가린 것뿐이고, 정형외과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 측에서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대로 이를 검토한 뒤 국감이 끝나는 이번 주 주말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조 장관 동생 조 모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