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한 달, 농장 '잠잠'...야생멧돼지까지 강력 방역 대상에

발생 한 달, 농장 '잠잠'...야생멧돼지까지 강력 방역 대상에

2019.10.16.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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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농장 돼지를 중심으로 한 발생은 소강상태지만, 감염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돼 정부는 기존의 방역 대책을 이어가고 멧돼지 포획에 전력하기로 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또 나왔습니다.

벌써 7마리째입니다.

발견된 곳은 철원군 민통선 안쪽.

지난 12일 감염된 폐사체가 나온 곳과 1.4km 거리입니다.

이 일대 야생 멧돼지 상당수가 감염됐을 거란 추정이 가능합니다.

방역 당국은 총기까지 허용하며 대대적인 멧돼지 포획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르는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일주일째 없습니다.

의심 신고가 몇 건 있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습니다.

중점관리지역을 넓혀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발생 지역 돼지들은 모두 수매하거나 살처분 한 효과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강해 언제 어디서든 다시 고개를 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환경에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있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발생지역과 농장에 대한 위험 평가를 할 계획입니다.]

평가 결과 살처분 농장의 돼지 재입식이 어려우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점관리지역에서 운영하는 통제 조치도 기한을 두지 않고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오순민 /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 가축 및 분뇨 반·출입 통제 조치와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축산 차량 이동통제 조치를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원인과 경로조차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농가 피해와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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