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측 "뇌종양에도 조사 거부 안 해"...檢, 불구속 기소도 검토

정경심 측 "뇌종양에도 조사 거부 안 해"...檢, 불구속 기소도 검토

2019.10.16.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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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 "정경심,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
지난 14일 5차 검찰 조사…"조사 중단 요청"
부인 건강 문제가 조국 사퇴 결정적 이유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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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정 교수에 대한 추가 조사와 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면서, 불구속 기소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 측은 뇌종양 진단에도 검찰 소환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악화된 정 교수의 건강이 조국 전 장관 사퇴의 결정적인 이유라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어떤 상태로 확인이 됐나요?

[기자]
네. 정경심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단은 최근 정경심 교수가 MRI 검사에서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아 심각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최근 5차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이 때문에 계속 입원한 상태였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사퇴를 발표한 그제 조사에서는 오전 9시 반쯤 출석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다가 정 교수가 조사 중단을 요청해 병원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 2004년 영국 유학 당시 추락사고로 두개골을 다쳤는데, 그 후유증으로 조사를 받으면서도 검사 눈을 마주치기 힘들고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사퇴 입장문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돌보겠다며,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조 장관의 사퇴에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앞으로 검찰 수사가 어떻게 될지가 관심인데요.

정 교수에 대한 추가 조사도 쉽지 않겠군요?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 교수 측은 뇌종양 등 진단을 받았지만 검찰의 출석 요청은 거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조사를 계속 받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정 교수의 진단서도 아직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를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문제로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이번 주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검토하던 검찰 수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와 별개로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의 동생 조 모 씨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교사 채용을 대가로 수억 원을 받았다는 건데, 이 교사 채용시험이 정 교수가 재직했던 동양대학교에서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의 모친 박 모 이사장 등 조 전 장관 가족들이 조 씨의 채용비리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조국 장관 동생 조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를 마무리 한 뒤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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