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고유정 5차 공판 증인 법의학 교수 "공격 흔적 가능성 커"

[기자브리핑] 고유정 5차 공판 증인 법의학 교수 "공격 흔적 가능성 커"

2019.10.14.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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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 이연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첫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의 5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고유정 측은 정형외과 의사를, 검찰 측은 법의학 교수를 증인으로 내세웠습니다.

[앵커]
오늘 출석한 증인 중에서 의미 있는 진술이 나왔나요?

[기자]
네,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법의학 교수는 고유정 상처가 방어의 흔적이 아닌 공격의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고유정 측의 주장과 정반대되는 증언을 한 겁니다.

강 교수는 증거보전신청에 대한 감정서를 작성했습니다.

강 교수는 "오른손에 평행으로 생긴 3개 상처는 동일한 힘과 방향으로 찌르지 않으면 생길 수 없는 상처다." 이어서 "가해자가 극도로 흥분한 상태 수차례 찌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손 바깥쪽에 평행하게 상처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어 흔적이라면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쉼표나 곡선 형태를 보이는데 고유정 몸에는 그런 흔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에 대해 고유정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고 씨 측 변호인은 법의학 교수가 감정한 고유정의 상처 사진은 상처가 발생하고 12일이 지난 뒤였다며 감정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법의학 교수의 감정이 고 씨가 전 남편에게 성폭행 당하는 입장이고, 다른 방에 어린 자녀가 있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고유정 측 증인으로 출석한 정형외과 의사는 고 씨의 오른손 상처를 치료했지만, 방어 흔적인지 공격 흔적인지는 뚜렷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까지 증거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4일 열리는 6차 공판부터 고유정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피해자 유족 진술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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