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생, 강제구인에 영장 심문 포기...오늘 밤 구속 갈림길

조국 동생, 강제구인에 영장 심문 포기...오늘 밤 구속 갈림길

2019.10.08.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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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입원"…檢, 부산 찾아가 구인장 집행
조 씨, 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포기서 제출
조 씨 구치소 이동…법원, 서면 심사 진행 중
채용 비리 등에 정경심·조국 모친 관여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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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웅동학원 채용 비리와 위장소송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됩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이유로 영장심사 연기를 요청했지만, 검찰이 구인영장을 집행하자 구속 전 심문을 포기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장관의 동생 조 씨는 구속영장 심사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심문기일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입원했지만 검찰이 부산에 있는 병원까지 직접 찾아가 상태를 확인한 뒤 구인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결국 조 씨는 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포기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 씨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했고, 법원은 검찰 수사 기록 등 서면 심사를 토대로 구속 수사가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먼저 웅동학원 사무국장을 지내며 학교 공사 대금과 관련한 허위 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조 씨는 공사를 하고도 대금을 못 받았다며 웅동학원을 상대로 두 차례 소송을 냈는데 모두 웅동학원의 '무변론 패소'로 끝이 났습니다.

지연이자가 붙어 현재 공사대금 채권은 100억 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웅동학원을 운영하던 조 장관 가족이 학원 자산을 조 씨에게 넘기기 위해 허위 소송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조 씨는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2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는데, 금품 전달책 2명은 모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이들에게 증거 인멸과 해외 도피를 지시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웅동학원 비리 과정에 이사였던 정경심 교수와 이사장인 조 장관 모친이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문을 포기한 조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됩니다.

이미 구속 상태로 기소된 조 장관 조카에 이어 또 한 번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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