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범인 잡힌 8차도 자백...진짜 범인은 누구?

이춘재, 범인 잡힌 8차도 자백...진짜 범인은 누구?

2019.10.04.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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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범인 잡힌 화성 8차 사건도 자백
1988년 9월, 소녀 숨진 채 발견…범인 검거
8차 사건 '범인' 윤 모 씨 20년 형 만기출소
윤 씨, 당시 범행 부인…이춘재 자백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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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가 과거 모방범죄로 밝혀졌던 8차 화성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는데, 8차 사건 범인은 범행을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져 이춘재의 말이 사실이라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 가운데 8차 사건은 유일하게 범인이 검거됐던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이 8차 사건까지 자신이 저질렀다고 해 경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면조사에서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해 화성사건 10건을 모두 자기가 저질렀다고 자백한 겁니다.

이춘재가 털어놓은 14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10건은 화성사건, 그리고 4건이 다른 사건이 되는 셈입니다.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화성의 한 주택에서 13살 박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범인 윤 모 씨는 사건 이듬해에 검거돼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가 20년으로 감형된 윤 씨는 이미 형기를 모두 마치고 10년 전쯤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춘재가 이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윤 씨가 범행을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커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윤 씨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피해자 오빠와는 친구 사이였지만, 피해자를 본 적은 없다"며 "8차 사건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며 무죄를 호소한 겁니다.

수사팀은 최근 윤 씨와도 접촉해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는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춘재의 자백이 진실이어도 또는 거짓이어도 곤혹스러운 상황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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