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이르면 내일 재소환..."사고 후유증에 장시간 조사 어려워"

정경심 이르면 내일 재소환..."사고 후유증에 장시간 조사 어려워"

2019.10.04.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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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재소환 통보…정경심 측 "병원에 다시 입원"
조국 장관 "가족들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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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이틀째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건강 상태를 이유로 병원에 다시 입원했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단은 장시간 연속된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건강을 고려해 이르면 내일(5일) 정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전날 8시간 만에 귀가한 정경심 교수에 대해 이틀째 소환을 통보했지만 정 교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러 차례 건강 문제를 호소했던 정 교수는 병원에 다시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10여 년 전 영국 유학 당시 당한 추락 사고 후유증을 겪어 왔고, 6살 때 다른 사고로 오른쪽 눈은 실명했다고 이례적으로 정 교수의 현재 건강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조사를 받을 때 검사와 눈을 마주치기 힘들고, 심각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연속된 장시간 조사는 어렵지만, 검찰 조사는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첫 조사에서 진술 조서 날인도 하지 않아, 조서 확인을 위해서라도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일단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이르면 내일 정 교수를 재소환한 뒤 한두 차례 더 조사할 계획입니다.

조 장관은 부인 정 교수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언급했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 제 가족은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조 장관 친동생 조 모 씨에 대해 배임수재와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씨는 자신이 사무국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하지도 않은 공사 대금을 청구해 100억 원대 채권을 확보한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또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이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조 장관 가족 가운데 첫 구속 사례가 됩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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