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동해안 피해 속출...인명 피해 더 늘 듯

남부·동해안 피해 속출...인명 피해 더 늘 듯

2019.10.03.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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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남부·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피해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기정훈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피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현재까지의 인명 피해 공식 집계는 사망 4명, 실종 2명입니다.

그러나 울진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더 나온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앞서 오늘 새벽 1시쯤 강원도 삼척시 오분동에서 산사태로 77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토사가 무너져내려, 김 씨가 자고 있던 1층짜리 주택을 덮쳤습니다.

또 경북 성주와 포항, 영덕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포항에서는 산사태와 폭우로 2명이 실종됐습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주택 5채가 무너지면서 3명이 다쳤고, 포항에서도 토사 붕괴로 1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라 제주도에서는 10세대 30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등 전국에서 1,5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완도와 목포, 제주의 주택 101채가 침수됐고, 창고와 비닐하우스 등 16동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북 봉화에서는 영동선 관광열차가 산사태로 탈선하는 사고도 발생했으나 승객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또 앞서 어제 오전에는 제주시 성산읍과 구좌읍 일대 1,056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됐습니다.

[앵커]
여객선과 항공기도 발이 묶였었는데,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 13개 공항이 오늘 오전 7시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부산과 울산공항을 오가는 일부 항공편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상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어제는 항공기 684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면서 전국의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하지만 여객선 운항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전 8시 현재 63개 항로, 여객선 85척의 운항이 통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선박의 입출항이 전면 통제됐던 부산과 마산, 목포항은 차례대로 통제가 해제돼 정상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21개 국립공원 515개 탐방로가 출입이 금지됐습니다만, 이 역시 순차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기정훈[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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