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물바다"...제보영상으로 본 태풍 피해

"여기저기 물바다"...제보영상으로 본 태풍 피해

2019.10.03.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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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우준 /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YTN에도 태풍 피해 제보가 끊임없이 들어왔는데요.

사회부 기자와 함께 태풍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제보 영상들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밤새 YTN에도 제보영상이 많이 들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수백 건, 1000건에 달하는 제보영상이 들어왔는데요. 일단 먼저 그림 보면서 같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경남 지역 영상 같이 보시겠습니다. 여기가 창원시 백화점 앞에 있는 도로입니다. 원래는 큰 도로인데 지금 도로인지 물가인지 모를 정도로 빗물이 가득 찬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인도랑 도로가 구분이 별로 되지 않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차량이 지나다니면서 차량 밖으로 보게 되면 창문 문턱까지 빗물이 찬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옆에는 쓰레기까지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상가 문턱까지 물이 들이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도 방금 영상에서 보셨던 곳과 똑같은 창원시입니다. 인도가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앞서 가던 행인 역시 보시게 되면 거센 물살에 움직이기가 힘든 게 보일 정도인데요. 인근 도로는 차량이 침수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바퀴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렇게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운전 중이나 혹은 아니면 주차되어 있을 때 빗물이 가득 차올랐을 때는 제일 중요한 게 속도를 줄이지 않고 한 번에 빠져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멈추거나 속도를 변화하게 되면 엔진사이로 빗물이 들이찰 수도 있어 차량이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부분 반드시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마산 합포구 문화동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언뜻 보면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곳은 아파트 계단 위입니다. 그야말로 콸콸콸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비 때문에 저렇게 폭포수처럼 물이 흘러내리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계단을 빠져나온 물살이 아파트 주차장, 보시게 되면 경사로가 보이는데요. 경사로를 따라서 빠른 속도로 저지대로 침투하는 모습을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단지 같은 경우에는 빗물 침수를 막기 위해서는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배수시설 같은 것을 관리하는 대처가 필요합니다.

[앵커]
피해 상황 조금 더 영상으로 확인을 해 보도록 하죠. 경북에서도 인명피해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북에는 특히 인명피해가 집중이 됐습니다. 집이 무너지면서 50대 여성이 숨지고 성주군에서는 수로를 작업하던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제보 영상에는 그런 피해 현황이 생생히 담겨 있는데 지금 나오는 영상을 일단 보겠습니다. 완전히 물에 잠겨 있고요. 잠시 지나갔는데 차량의 지붕이 있고 그 지붕 위에 사람이 보입니다. 운전자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피하지 못하고 차량 위, 지붕 위로 대피한 건데요.

[앵커]
공포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영상 제보하신 분과 통화를 해 보니까 안전하게 대피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이렇게 태풍이 올 경우에는 일단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나가게 된다면 하천 주변 운전이나 하천 주변은 반드시 피해야 됩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렇게 자동차가 침수됐다, 그렇다면 시동 자체는 켜지 말고 재빨리 운전자부터 피해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시동이 만약에 걸려 있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기자]
시동이 걸려 있는 상황이면 일단 낮은 속도로 한 번에 침수 지역을 빠져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에 시동이 꺼진다면 다시 켜지 않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음 영상 계속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경주시 충효동에서 제보해 주신 영상입니다. 마치 재난영화처럼 역류한 빗물이 도로 위, 말 그대로 콸콸콸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정문 앞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물이 역류하는 영상입니다. 갑자기 물이 역류하면서 아파트 정문, 시청자 제보자분께서는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고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비슷한 시각의 다음 영상 보시겠습니다.

비슷한 시각 영덕시장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여기도 비슷한 상황이죠.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물이 역류해 마치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온 물은 인근에 있는 영덕시장을 그대로 덮쳤다고 하는데 인근 지역이 완전히 물바다가 됐다고 합니다.

[앵커]
강원도도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하는데 강원도 상황도 제보영상 들어온 게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강원도 피해 역시 집중이 됐는데요. 강원도에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토사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을 했었는데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영상만 보더라도 태풍 피해의 심각성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영상 일단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교동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앵커]
도로 같아 보이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도로에서 찍힌 영상인데 바람과 함께 거센 물길이 도로를 완전히 덮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길이 세서 지나가기는 했는데 사람이 제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을 볼 수 있고 빗물이 쏟아지는 속도도 무척이나 빨라 보입니다. 차량 역시 지나가면서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고 보시는 것처럼 집 안까지 물이 들이친 모습도 볼 수 습니다.

[앵커]
저게 대문...

[기자]
그렇습니다. 인근에 있는 주택이라고 하는데 물이 쏟아지면서 집 안까지 들이친 모습을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사람이 건너가기도 너무 휘청휘청 힘들어 보입니다.

[기자]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강원도에는 펜션들이 많죠. 이곳은 삼척시 갈천동에 있는 펜션에서 찍은 영상이라고 합니다. 내부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내부 역시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물이 갑자기 들이차서 일단은 대피한 이후에 잠시 안전한 상황에서 다시 찍은 영상이라고 하는데 일단 전기를 내리고 대피를 하셨다고 합니다.

[앵커]
대처를 잘하셨네요.

[기자]
구조대원 목까지 물이 들이찬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태풍이 예보된 곳, 아니면 태풍경보, 특보가 발효된 곳 같은 경우에는 특히 바닷가 저지대에 사시는 분들은 이렇게 주택 침수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는 미리 주변 인근 대피소들을 알아두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 특히 이렇게 대피를 할 때는 수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 차단기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내려두어야 2차, 3차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오늘 새벽에 제보해 주신 영상인데요. 강릉시 입암동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보게 되면 전신줄 위에 잔해물처럼 보이는데.

[앵커]
저게 뭔가요?

[기자]
잔해물이 다름아닌 바로 옆 아파트 지붕입니다.

[앵커]
지붕이 날아가서 저렇게 전신주에 올라 앉은 건가요?

[기자]
걸린 겁니다. 아파트가 5층짜리 아파트라고 합니다. 5층짜리 아파트 지붕이 거센 바람에 휘날리면서 전신주에 걸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제보자와 직접 통화를 해 봤는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앞에 주차된 차량 1대가 파손이 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태풍이 올 때는 일단은 무엇보다도 밖으로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저런 거에 맞기라도 하면 크게 다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단 태풍이 온다고 하면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요. 피치 못하게 나가게 될 경우가 생긴다면 전신주나 가로등, 신호등 같은 것을 손으로 만지거나 가까이 가는 것은 무엇보다 위험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영상을 쭉 봤는데 YTN에 제보해 주신 영상 아니겠습니까. 사실 이렇게 되면 태풍의 상황이나 피해 상황을 저희가 파악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YTN으로 제보를 많이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제보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기자]
일단 제보는 요즘 카카오톡 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카카오톡에서 YTN을 검색한 뒤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하신 후 YTN에 제보해 주시면 편하게 언제든지 제보해 주실 수 있습니다. YTN 스마트폰 앱을 깐 뒤에도 제보를 하실 수 있는데요.

오른쪽 위에 제보 버튼이 있어서 거기에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시면 됩니다. 특히 제보를 보내주실 때는 영상을 찍은 장소와 피해 현황, 그리고 간단한 설명도 같이 보내주시면 저희가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일단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분들이 찍으실 때 안전을 확보한 상황에서 찍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찍지 말고 일단은 가장 중요한 건 인명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우준 기자와 함께 태풍 피해 제보영상들 보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우준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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