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공포 생생"...추가 범행 자백에 '경악'

"아직도 공포 생생"...추가 범행 자백에 '경악'

2019.10.02.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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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 살인범이 이춘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화성 주민들은 지금도 그 때의 공포를 잊지 못합니다.

특히, 드러난 것 말고도 추가 범행이 여러 건 더 있었다는 사실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이춘재의 DNA가 또 한 번 확인된 네 번째 연쇄 살인사건.

처참한 모습의 시신이 발견됐던 논과 농수로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상현 / 화성 관항리 이장 : (피해자가) 진짜 친동생 같고 너무나. 그 식구들이 너무나 착했어요. 진짜 보답해주진 못할망정….]

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상현 / 화성 관항리 이장 : (피해자) 어머님이나 오빠나 고인이 되신 분들이요. 내 생각엔 그 사람들의 원은 범인이 잡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불과 3개월 사이, 두 번의 살인이 벌어졌던 화성시 안녕동 일대.

그러나, 여전히 그 시절을 기억하는 주민들은 자신의 범행을 버젓이 드러낸 이춘재에 공포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채미숙 / 화성 안녕동 주민 : 가족을 잃었을 부모님들, 형제들이 생각났어요. 저도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으로서 그런 상황에 있는 부모의 입장은 그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이미 알려진 연쇄 살인 말고도 추가 살인과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이춘재가 용의자로 지목됐을 때 잡지 못했던 데 대한 아쉬움도 큽니다.

[이 모 씨 / 화성 병점동 주민 : 죽은 사람만 불쌍한 거야 사실은. 너무 늦었고, 경찰들을 나무라는 건 아니지만 빨리 수습했었으면….]

이춘재의 자백으로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은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30년 넘게 이어진 주민들의 공포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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