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도축창에서 의심 신고...19마리 폐사

충남 홍성군 도축창에서 의심 신고...19마리 폐사

2019.09.29.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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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정현규 / 수의학 박사('돼지열병' 전문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인천과 경기, 강원 등 중점관리지역 밖에서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현규 수의학 박사님 안녕하세요?

[정현규]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충남 홍성군의 한 도축장에서 오늘 오전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1건이 접수됐는데 어떤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먼저 해 주실까요?

[정현규]
어제 충남 홍성 광천에 있는 도축장에 약 1000마리 정도가 들어가서 계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도축하기 위해서입니다.

그중에 오늘 아침에 도축하기 전에 검사관들이 돼지에 이상이 있나 없나 확인하는 그런 것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한 농장에서 온 돼지 중에서 19마리가 폐사된 걸 확인했습니다. 어제 그 농장에서 88마리가 88두가 출하된 상태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보면 제가 계속 얘기를 중점관리지역이라고 해서 정부가 인천, 경기 또 인접한 강원까지 이 3개의 시도를 중점관리지역으로 해서 계속 관리를 정말 하고 있었는데 이 중점관리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온 게 처음입니다. 만약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의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실까요?

[정현규]
현재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검사 결과는 빠르면 7시 반을 전후해서 나올 것 같고요. 늦으면 한 9시쯤 나올 것 같습니다.

아마 아까 방금 전에 2시 30분쯤 홍성에서 샘플을 떠서 김천에 있는 검역본부에 도착을 막 했습니다. 그러면 도착해서 길게는 6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되겠습니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에 감염 초기에는 부검 소견이나 이런 게 전혀 없이 급사하는 경우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케이스는 굉장히 주의 깊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2시 반쯤 김천에 있는 검역본부에 샘플이 도착했기 때문에 저녁 7시 넘어서는 최대한 빨리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 보면 도축을 하기 위해서 계류장에 있던 돼지 19마리가 폐사를 한 겁니다. 도축장에서 돼지열병으로 폐사한 사례가 전에도 있었나요?

[정현규]
어차피 이번에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이기 때문에 그런 케이스는 없었고 해외에서는 가끔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특히 도축장은 굉장히 중요한 전파 경로가 되고 국가적으로 퍼질 수 있는. 중국도 그렇고 여러 나라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관리를 하고 있는 지역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에는 도축장에서 여러 건 이런 케이스가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강화에서 9곳에서 확진 판정이 됐고 이 9곳이 모두 돼지농장이었고 이번에 도축장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도축장에서도 여러 건 신고가 접수되고 또 거기서도 확진이 나왔다는 말씀이시죠. 죽은 돼지에서 시료를 채취해서 아까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냈다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검사는 어떤 절차를 거쳐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건가요?

[정현규]
일단 김천에 샘플이 도착하게 되면 김천 검역본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연구실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이 연구실에서 최종적인 진단을 하게 됩니다.

샘플이 도착하면 그에 대한 유전자 추출을 하는 작업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전자 추출하는 작업을 하게 되고 그다음에 추출된 유전자가 어느 질병인지 다시 검사하는 작업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추출하는 작업하고 실제 검사에 들어가는 작업하고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빠르면 4시간 반, 늦으면 보통 6시간 이렇게 걸리게 됩니다.

[앵커]
유전자를 추출해서 검사하는 과정까지 빠르면 4시간 반, 적어도 6시간 정도는 걸려야만 검사결과가 나온다는 말씀이십니다.

현재 도축장에서 돼지 폐사가 발견이 된 즉시 초동방역팀이 현장에 출동해서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만일에 대비해서 현재 어떤 작업을 펼쳐야 할까요? 어떤 작업들을 해야 할까요?

[정현규]
이미 오전에 이 상황이 접수된 이후에 바로 해당 도축장은 폐쇄가 됐습니다. 차단이 됐고 농장도 차단이 됐습니다.
그리고 12시 전에 아마 11시가 조금 지나면서 전국에 있는 도축장에 도축작업 중지명령이 농림수산축산부를 통해서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도축 작업은 다 중단된 상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새로 도축을 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도축 출하차도 다 묶여 있는 상태고 다만 이미 도축이 돼서 어제 도축이 돼서 이미 냉장고에 있던 이런 고기들은 밖으로 반출은 가능합니다.

나머지 새로 도축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번 결과가 나와야 되겠고 그 이전에 이미 전국의 도축장에 들어가 있던 차량이나 이미 차에 실려서 아직 내리지 못한 돼지들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도 현 상태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는 상태가 되겠습니다.

[앵커]
이미 의심신고만으로 도축장, 해당 농장에 대한 방역조사 이런 것들은 이미 시작이 됐다, 또 도축작업도 이미 중지가 된 상태라는 얘기이십니다.

아직 검사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만약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점관리지역이 아닌 첫 의심 신고 사례이기 때문에 충남으로 이게 만약에 확진이 나왔을 경우에 다른 충남 전역으로 또 또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정현규]
어떻게 보면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가 발견되면 아마 국가적으로 굉장히 치명적인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홍성은 우리나라에서 돼지가 제일 많은 지역입니다. 50만 두가 넘는 돼지가 있는 지역이고 여러 곳하고 교류도 되고 돼지가 나가기도 하고 들어오기도 하고 있고 특히 이번에 도축장은 돼지 혈액 1cc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1억 만개까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100kg 돼지를 기준으로 보면 한 마리에 약 6리터 정도의 혈액이 있다고 보면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그 정도면 돼지 한 마리의 혈액이면 우리나라 전체 돼지를 다 감염시킬 정도의 어마어마한 바이러스가 있는 상태가 됩니다.

특히 도축장은 혈액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굉장히 전파도 문제가 되고 어쨌든 도축장에서 발견된 게 그게 특히 홍성 지역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치명적인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하신 대로 홍성군은 우리나라 국내 최대의 사육돼지가 밀집되어 있는 그런 단지입니다. 의심 신고가 양성으로 나온다면 정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고 그래서 당국도 또 양돈농가도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데 앞서 말이죠.

경기도 양주에서는 사흘 연속으로 의심신고가 들어왔었는데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경기도 양주지역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겠죠?

[정현규]
그렇습니다. 아직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아직 전혀 모르는 상태고 강화 같은 데도 아직은 매몰작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주, 홍성 전국 어디라도 현재는 내 농장 앞에 바로 바이러스가 와 있다는 심정으로 방역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내 농장 앞에 바이러스가 와 있다는 심정으로 방역 또 차단을 위해 애써야 된다는 말씀이 굉장히 와닿는데요. 어쨌든 지난 17일 처음 발생한 이 돼지열병. 문제는 감염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 감염원 또 감염경로 아직도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왜 이렇게 파악이 어려운 걸까요?

[정현규]
일단 잠복기가 거의 마무리 돼야 1차적인 역학조사의 파악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잠복기 안에 있는 돼지들은 발병 순서는 관계없이 어느 농장이 첫 감염 농장인지 파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파주가 16일날 첫 증상 신고가 있었는데 그렇다고 보면 다음 주 월요일, 내일이 되겠네요. 내일 정도가 거의 같은 시기에 감염된 농장의 증상이 나오는 마지막 시점이 되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까지 발생한 농장들을 놓고 여러 가지 항원검사, 바이러스의 항원검사라든지 면역검사라든지 이런 상태들을 다 비교분석하고 하는 작업을 또 많이 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농장이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작업도 해야 되고 그런 여러 가지 작업들이 있기 때문에 일단 내일 정도까지 발생 상황을 보고 그다음에 판단하고 하는 작업들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첫 발생 17일 이후 내일이 또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축산농가들 불안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일부 얘기입니다마는 방역 활동이 미흡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만약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더 필요한 게 있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정현규]
제일 지금 현재 취약한 부분이 제가 항시 말씀을 드리는데 이미 알고 있는 지역에서 밖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는 일입니다.

모르는 지역을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데 실제로는 질병이 전파되는 양상들을 보면, 해외의 사례에서 보면 이미 알고 있는 지역에서 퍼져나가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이미 발생한 농장, 이미 매몰이 끝난 농장은 주변 소독이라든가 이런 게 중요하게 되겠습니다마는 특히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강화지역입니다.

강화지역의 3만 8000두를 살처분을 하려면 매몰을 하고 작업을 하려면 굉장히 많은 인원이 외부에서 들어오게 되고 또 그 인원이 작업이 끝나고 또 바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거기에 참여했던 사람이라든지 기자재, 여러 가지 작업도구들을 통해서 질병이 또 퍼져나갈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현재로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발생 지역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방역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강화지역 경우 돼지 모두를 살처분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철저히 방역,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이 이루어져야 된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 충남 홍성군에 있는 한 도축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고 이에 따라 최대 양돈지역인 충남 방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와 걱정이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사 결과는 오늘 저녁쯤 나올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관련해서 정현규 수의학 박사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정현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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