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화성 연쇄살인 사건 ’법 최면가’ 투입 이유는?

[기자브리핑] 화성 연쇄살인 사건 ’법 최면가’ 투입 이유는?

2019.09.26.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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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중요한 사건 사고 소식을 이연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첫 소식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수사 소식이죠?

[기자]
네,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가 5차 대면조사에서도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당시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 최면 전문가들을 조사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춘재의 자백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은 목격자 조사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재 DNA 말고 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춘재를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30년이 넘은 사건에서 추가 증거를 찾아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법 최면 수사는 CCTV 등 물리적 증거가 마땅치 않을 때, 피해자나 목격자를 최면 상태로 유도해 특정 기억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수사 단서를 찾아내는 기법입니다.

하지만 목격자들의 기억에도 30년이 지난 사건이라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들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더 되살리기 위해 법 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화성 사건 관련 경찰 조사에서 진술할 사람들은 누구인지 나왔습니까?

[기자]
경찰은 사건 관련 목격자들 명단, 나아가 누가 진술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 전단 작성에 참여한 버스 안내양, 9차 사건 목격자 41살 전 모 씨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위해선, 목격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아직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은 동시에 화성 사건 외에 다른 강력범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죠?

[기자]
네. 화성 사건 외에 인근 지역 다른 강력범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며, 이춘재와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 추가 수사 영역은 1차 화성 사건이 벌어지기 전인 1986년 2월부터 7월까지 화성군 태안읍 일대 발생한 7건의 연쇄 성폭행 사건, 또 청주 발생 장기 미제 사건들로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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