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이춘재 4차 화성 사건 때 3차례 경찰 조사 받았다

[기자브리핑] 이춘재 4차 화성 사건 때 3차례 경찰 조사 받았다

2019.09.25.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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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 이연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첫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 소식입니다.

화성 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사건 당시에도 유력 범인으로 의심돼 3차례나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과거 수사 기록 확인 작업 중 새롭게 나온 사실입니다.

첫 번째 시점은 6차 사건이 벌어진 1987년입니다.

1987년 5월 9일 경기도 화성시 한 야산에서 주부 30살 박 모 씨가 성폭행 당하고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경찰은 6차 사건이 이춘재 집 근처에서 벌어진 것을 확인하고, 이 씨를 용의 선상에 올리며 유력 범인으로 의심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범인으로 지목되지 않은 것이죠?

[기자]
당시 경찰은 주민 진술과 첩보, 이춘재 행적 등 수사 결과를 근거로 이춘재가 범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증거 부족, 특히 결정적 증거가 일치하지 않아 결국 용의자에서 제외된 겁니다.

[앵커]
어떤 게 일치하지 않았던 거죠?

[기자]
바로 혈액형과 족적 부분입니다.

당시 경찰이 추정한 용의자 혈액형은 B형이었는데, 이춘재 혈액형은 O형이었습니다.

또 이춘재 발자국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다르자, 결국 수사 선상에서 제외된 겁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과학수사 기술로는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체액 등 증거물과 이춘재 DNA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었던 거죠.

[앵커]
그래서인지 이후에도 범행은 계속됐죠?

[기자]
네. 그런데 6차 사건 당시 경찰의 의심을 받은 뒤여서 그런지, 공교롭게 6차 사건 이후 범행은 잠잠해졌습니다.

길어야 4개월 사이 벌어지던 범행이 6차 사건 후 1년 4개월 동안 잠잠하다 결국 7차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후 이춘재는 8차와 10차 사건에도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역시 증거부족으로 풀려났습니다.

[앵커]
현재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경찰은 1차 화성사건이 발생하기 전 벌어진 다른 성폭행 사건을 집중 분석하며, 용의자 이춘재의 여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점으로 보면 1986년 2월부터 7월까지로, 화성 태안읍 일대에서 벌어진 7건의 성폭행 사건입니다.

7건의 사건들은 피해자를 결박하고 흉기를 사용하는 등 화성 사건과 범행 수법이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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