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자택 PC서 서울대 인턴증명서 확보...조국 "의혹 악의적"

검찰, 조국 자택 PC서 서울대 인턴증명서 확보...조국 "의혹 악의적"

2019.09.23.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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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조국 장관 압수수색에 앞서 임의 제출받은 조 장관의 자택 컴퓨터에서 서울대 인턴증명서 파일을 확보하고 위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자신이 증명서 발급에 관여했다는 의혹 보도는 악의적이라면서,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 PC에서 발견된 서울대 인턴증명서를 통해 어떤 것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검찰은 조 장관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 김 모 씨로부터 조 장관 자택 PC 하드드라이브를 임의제출 받았습니다.

여기에서 조 장관 딸과 단국대 장영표 교수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파일을 토대로 위조 여부나 발급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장 교수의 아들은 이미 검찰 조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 증명서가 사실상 '허위'라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 장관 딸이 자신의 증명서까지 함께 가져와 한영외고에 제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조 장관 딸은 고교 시절 단국대에서 제1저자 논문을, 장 교수 아들은 서울대 인턴 증명서를 받았는데요.

이 때문에 교수 자녀끼리 특혜를 주고받은 게 아니냐는 '인턴 품앗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오늘 아침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자신에 대한 의혹 보도에 강하게 반발했다고요?

[기자]
네. 조 장관은 오늘 경기도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로 정상적으로 출근했습니다.

조 장관은 자녀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 허위 발급에 자신이 관여했다는 보도는 악의적이라며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 공인으로서 여러 과장 보도를 감수해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참기가 어렵습니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 달 27일 주변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 전격적으로 진행된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사전에 검찰로부터 보고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압수수색 이전에 출근길에 나서 검찰 수사팀과 마주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소환이 임박한 부인 정경심 교수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이미 퇴원했고 당연히 검찰 수사에 응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인턴증명서 발급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교수는 차분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겠다면서 자신이 관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앵커]
각종 의혹에 대한 관계자들이 연일 소환됐고, 오늘은 자택 압수수색까지 진행됐는데요.

가족 관련 의혹의 정점이라 불리는 부인 정경심 교수는 언제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정 교수는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 측과 일정을 조율하면서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공개 소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매체는 정 교수가 건강을 이유로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소환에 응하면 사모펀드와 딸 표창장 위조 관련 혐의를 중심으로 집중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설립과 투자처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관련 물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조 장관 5촌 조카의 투자처 횡령액 가운데 10억 원이 정 교수 측에 건네진 정황과 관련해 정 교수가 횡령의 공범일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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