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악 미제' 화성 연쇄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확인

경찰, '최악 미제' 화성 연쇄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확인

2019.09.18.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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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살인의 추억'을 통해 재조명됐던 최악의 미제사건, 이른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0여 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아직 진범으로 최종 확인되지는 않은 상황인데, 진범으로 확인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은 어렵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오늘 저녁 시간에 전해진 소식인데 용의자가 어떻게 파악된 건가요?

[기자]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미궁에 빠진 지 무려 30여 년 만에 용의자가 파악된 건데요.

용의자는 50대 남성 A 씨로,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직 진범으로 확인된 것은 아닌 상태입니다.

앞서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DNA 분석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주요 미제사건들을 수사해왔는데요.

지난 7월 중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보내 DNA 재감정을 의뢰한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연쇄 살인사건 10건 가운데 2건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 것입니다.

사건을 풀 결정적인 실마리가 발견됐지만,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 이전 발생한 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15년으로, 지난 1991년 마지막 사건이 발생해 시효가 지난 2006년 4월 끝났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일단 다른 증거물을 추가 감정 의뢰하고, 기존 수사기록을 정밀분석해 수사를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또 관련자 조사를 벌이는 등 A 씨와 사건 사이 연관성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9시 반쯤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되기도 한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된 사건인데요.

당시 태안읍사무소 반경 3㎞ 내에서 10대에서 70대까지 여성들이 끔찍하게 살해되면서 큰 충격을 줬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났는데 경찰은 유가족 측 요구 등을 반영해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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