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北에서 유입 가능성 높아져"

"아프리카돼지열병, 北에서 유입 가능성 높아져"

2019.09.17.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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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서 발생…北에서 유입 가능성 높아져"
"사료 차량·분뇨 처리 등 조사…바이러스 이동 경로 파악"
"15일~20일이면 확산 여부 알 수 있을 듯"
"여러 마리 동시 식욕부진·급 폐사 시 신고해야"
"우리나라, 살처분·사후 처리 비교적 잘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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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준영 양돈수의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 북한을 찍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키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란 무엇이고 또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전문가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준영 양돈수의사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서 우리 박석원 앵커가 정리를 하기는 했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 치명적인 병이다, 돼지들에게.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어떤 병입니까, 좀 구체적으로.

[김준영]
돼지에서 고열이 기본적으로 나고요. 그래서 충혈, 출혈이 일어나면서 돼지가 혈변도 보고 여러 가지 설사도 일으키고 결국은 폐사까지 일어나게 되는 병인데요. 그래서 현재로써는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거의 100% 가까이 죽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백신이 없기 때문에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른다고 볼 수 있겠죠. 앞서 저희가 취재기자를 통해서도 백신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마는 조금 더 쉽게 이게 돼지열병이 발생하고 80년, 거의 100년이 지났는데 100년 동안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김준영]
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크기가 제일 바이러스 중에서는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백신 만들기가 어려운 점도 있고 그동안 아프리카 위주로 발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굳이 백신을 만들지는 않았던 거죠. 그래서 지금 아마 열심히 만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백신은 만들어진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까?

[김준영]
네. 그래서 일부 외신 보도에서는 중국에서 백신이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직 좀 더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금 시점에서 국내로 들어오고 말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것 두 가지는 확산 방지를 하는 것과 또 역학조사를 통한 전파경로를 확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해당 어미돼지라고 했죠. 아까 5마리가 폐사한 그 농장 얘기를 들어보면 비교적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또 농장주나 근로자들이 해외에 다녀온 적도 없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어디서 이 바이러스가 유입됐다고 예상할 수 있을까요?

[김준영]
물론 아직 역학조사가 잘... 저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몇 가지 추정을 해 보면.

[앵커]
우선 가능성을 한번 얘기해 주시죠.

[김준영]
우선은 이 농장이 최초 발생지이면서 최초 발병 농가였으면 좋겠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데서 발생해서 전파됐을 수 있는 농장. 이렇게도 보여지기 때문에 물론 역학조사를 더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정부당국에서도 열심히 역학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간 차원에서도 역학조사가 참여를 하든가 아니면 민간인들도 할 수 있는 이런 것이 됐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간인들은 어떻게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건가요?

[김준영]
현재 대학 교수나 현장에 있는 수의사들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동안은 상대적으로 배제되거나 이런 경우가 있었거든요.

[앵커]
그러면 지난번에 북한 발생 이후 정부에서 방역대책을 내놓고 차단에 신경을 썼지만 그런 과정에서 민간 수의사들이 배제가 되고 그런 게 있었나 봐요?

[김준영]
저희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

[앵커]
그런 부분이 전문로서 아쉽다. 한 가지만 더 추가질문 드리면 전파경로를 따지다 보니 우리가 사실 역산을 통해서 어떤 원인을 찾아야 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역시 예상인데 지금 결국 경기도 파주가 남북 접경지역 아니겠습니까? 지난 5월에 북한에서 발생했을 때 우리 정부가 공동으로 방역작업도 하자 했지만 제안을 했지만 무산됐었고 그런 과정도 아쉬운 대목으로 보시나요?

[김준영]
그렇죠. 그래서 북쪽에서는 제가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얘기로는 굉장히 많이 질병이 퍼졌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쪽은 우스갯소리로 핵무기는 만들 줄 알지만 동물 약품의 소독약을 못 만드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소독약이 없는 북한의 상황을 제가 알기 때문에 적어도 소독약 정도는 북쪽으로 보내서 같이 공동방역의 입장에서 했으면 하는데 어쨌든 북쪽에 뭔가를 보내면 안 된다, 이런 논리가 있어서 참 어려웠습니다.

[앵커]
최악의 상황에서는 다른 농장의 발병 가능성도 짚어주셨는데 지금 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경로가 굉장히 다양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백신은 없지만 방역을 통해서 어느 정도 차단이 가능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준영]
네. 우선은 소독만 잘해도 바로 이웃 농가로 전파되지 않았다는 그런 보고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우선은 소독을 잘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역학조사를 잘해서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 있는지를 정말 잘 추적해야 되고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 만약에 북쪽에서부터, 북한으로부터 유입됐다고 한다면 북쪽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을 해야 되는 일까지도 저희가 고려를 해야 된다고 보고요.

[앵커]
그렇게 되면 외교적인 문제로 번질 수도 있겠네요?

[김준영]
그것까지...

[앵커]
외교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남북 간에.

[김준영]
남북이 공동 방역을 하는 건 외교로도 해야 되겠죠.

[앵커]
보통 감염이 되면 얼마 만에 증상이 나타납니까? 지금 잠복기인 돼지들도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김준영]
그렇죠. 지금 2주 정도 잠복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지금 보름 정도는 경과된 걸로 보고 있기 때문에 8월 말에서 9월 초에 이 농장이 오염이 됐을 걸로 추정이 되는 거고요. 그래서 자세한 역학조사는 어쨌든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8월 말에서 9월 초가 조금 더 조사가 확실히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선생님께서 중요한 말씀하셨는데 이 어미돼지 5마리가 발견된 파주의 해당 농가가 최초 농가가 아닐 수도 있다라는 가능성을 제시하셨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어떤 작업들을 통해서 다른 농가들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건가요?

[김준영]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 기술은 우리나라가 상당히 세계적으로도 앞서 있습니다. 그래서 진단을 상대적으로는 더 잘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이나 베트남이 실패를 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오염된 돼지가 도축장으로 출하가 되고 그게 시장으로까지 나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많은 돼지가 감염이 됐는데 한국만큼은 진단 기술은 저희가 최고라고도 생각이 되는데 적어도 감염이 된 돼지와 안 된 돼지를 미리 진단을 해서 적어도 도축장에 여러 농장의 돼지들이 모이는 곳이 도축장이 되는데 거기에 오염된 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이게 제일 저희가 한 번 더 살펴봐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적극적으로 방역에 나선다고 하면 울타리 설치, 또 소독 거점 운영 등이 있는데 좀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들을 펼쳐야 하는 건지, 당국에서.

[김준영]
물론 개별 농장에서는 그런 소독이나 여러 가지 울타리도 설치하고 하는 거지만 일단은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그런 건 사실상 부차적인 문제가 되고 오히려 오염된 돼지가 다른 데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시켜야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직은 정확하게 역학조사를 받아보지 못했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며칠 전에 도축장으로 그 농장의 해당 돼지가. 물론 비육돼지가 알겠죠. 출하가 된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그 출하 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적어도 보균하고 있는 상태로 만약에 도축장에 갔다라고 하면 그 돼지들은 당연히 다른 데로 도축이 됐다 하더라도 살처분을 해야 된다고 저는 보고요. 그런 걸 방역당국에서 알고 있기 때문에 추진을 할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살처분 얘기하셨는데 살처분할 때 주의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부분들은 어떤 점이 있습니까?

[김준영]
베트남하고 중국에서는 살처분을 하면서며 살처분 원칙이 좀 미흡했던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소독약 도포라든지 한국에서는 적어도 생석회 도포부터 깊이라든지 이런 것을 살처분하는 기본 매뉴얼이 있는데 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그걸 지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

[김준영]
우리 한국은 적어도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앵커]
북한에서 처음 발생하고 나서 저희도 파주를 포함해서 14개 지자체에서 특별관리구역 지정하고 다양한 방역대책, 차단대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돼지열병이 유입되게 된 배경에는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다고 보십니까?

[김준영]
아직은 역학조사 결과를 좀 보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추정은 저는 좀 외국인 근로자분들의 교육이 아직은 불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가장 염려스럽고 그다음에 파주가 아무래도 북한의 접경지역으로 가깝기 때문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는 못하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근로자의 교육이 미흡했다는 부분은 가공육이나 냉장육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보신다는 거죠?

[김준영]
그렇죠. 그래서 제가 여러 양돈장을 다녀봤을 때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데 그분들 입장에서는 한국의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한국의 육류를 한국에서 구입해서 먹는 건 거의 힘들기 때문에 본인들이 가져오는 경우를 많이 봤었고요. 물론 검역이나 항만에서 조사도 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져오는 경우들을 제가 현장에서 많이 봤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일단은 해당 농장주나 외국인 직원들은 3개월 동안 해외를 다녀온 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해 드리고 선생님께서는 일반적인 얘기를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농장주들도 많이 긴장을 하고 지금 상황을 두려움과 우려속에서 지켜보고 있을 텐데 농장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김준영]
우선은 이상증세가 나오면 적어도 모돈이 갑자기 죽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 일이거든요. 한여름철에 급사하는 것은 가끔 있지만 이렇게 고열로 죽는 경우는 반드시 신고를 하시는 게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소독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크기가 크고 무겁다고 보시면 되기 때문에 소독 효과가 굉장히 좋은 바이러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소독을 잘해 주시고 그다음에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신고하는 게 가장 지금으로서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고 제가 볼 때는 진단기술을 저희가 응용을 해서 도축장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지금 스탠드 스틸, 이틀 동안 내일까지의 기간인데 지금 문제가 되는, 예를 들면 역학조사상에 여러 중첩이 되는 농장들이 나올 겁니다. 같은 회사의 사료를 썼다든지 약품회사를 같이 공유했다든지 이런 지역, 여러 개의 평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중층 그런 연결고리가 있는 농장들은 당분간은 진단을.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원 검사를 해서 없는 게 확인됐을 때만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것을 허용해 주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 그것을 좀 정부 당국에 건의드리고 싶고.

[앵커]
같은 사료를 쓰는 것이라는 말씀하셨는데 그런 것 말고 또 연결고리를 찾는 것에 또 어떤 점들이 있습니까?

[김준영]
그외에도 물론 외국인 근로자가 서로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고 그다음에 기자재도 여러 업체가 공급도 해 주고 축산하면서 여러 가지 쓰기 때문에 그런 업체들도 여러 농장을 방문하면서 그 농장을 왔다갔다할 수도 있고. 그다음에 분뇨처리 차량도 조사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분뇨처리에 대한.

[김준영]
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분뇨처리를 했는지 제가 정확히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분뇨처리 차량도 여러 농장을 겹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그런 농장들도 추가로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새로운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하나 더 추가 질문을 드리면 분뇨처리라고 하셨거든요. 그러면 지금 분뇨처리가 만약에 잘못됐다고 가정을 하면 어떤 식으로 했을 때 우리가 잘못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준영]
그러니까 분뇨처리는 기본적으로 돼지를 키우게 되면 똥오줌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처리하는 게 돼지 분뇨처리라고 하는 거고요. 그 처리하는 업체가 있고 사람이 있게 되고 차량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 차량들도 역학조사에서 중요하게 조사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앵커]
돼지열병이 배설물을 통해서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조하신 것 같은데요. 농가 차원 외에도 해외 여행객들 그리고 해외로 가공육이나 이런 것들을 유입할 수 있는 분들에 대한 당부도 필요하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지 전해 주시죠.

[김준영]
지금 베트남이나 중국은 시장에서 임의로 축산물을 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런 업체가 허가받은 업체에 의해서만 파는데 동남아시아의 웬만한 국가들은 시장에서 허가받지 않은 축산물을 판매하시는 분들한테서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축산물은 정말 위험성이 아주 높은 거죠. 그래서 그런 축산물을 한국에 도입하거나 이렇게 했을 경우에는 우리나라에도 오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건 정부당국에서 막고는 있는데 다 막지는 못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앵커]
그러면 자발적인 신고나 참여가 중요해 보이는데 이를테면 지난번에 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소시지를 갖고 와서 신고했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어떤 물품들,. 가공육 중에서도, 육포 이런 것도 해당된다고 들었거든요.

[김준영]
그렇죠. 그래서 제대로 가공된 육포는 괜찮은데 이게 잘 가공이 안 된 육포도 유통되는 걸 제가 다른 외국에서는 많이 봤기 때문에 그런 것도 들어올 수 있고 그래서 좀 더 세밀하게 검역당국에서 좀 더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좀 듭니다.

[앵커]
가공된 육류나 아니면 냉동된 육류에서도 충분히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기간으로 생존하는 거죠?

[김준영]
제가 본 자료에는 영하 20도에서 6개월동안 바이러스가 잔존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영하 20도에서도 냉동제품이라 하더라도 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그런 축산물이 있다 그러면 한국으로 넘어왔을 때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농식품부가 48시간 돼지농장 이동을 중지했거든요. 이 48시간았는 시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이 시간이 지나면 그다음에는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겁니까?

[앵커]
이게 스탠드 스틸이라고 해서 보통 48시간을 주로 하는 거고요. 여기서 더 이상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조사해서 위험성이 낮다 그러면 해제를 하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더 연장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우선은 발생 농장이 왜 발생이 됐는지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최소 48시간, 이틀을 두고 있는 거고요. 그동안에 혹시 잘못돼서 이옹되는 걸 막아야 되겠다 이런 차원에서 이동제한을 스톱시키는 이런 제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당국에서는 덧붙여서 향후 일주일이 고비다 이렇게 내다보고 있는데 왜 일주일이라는 기한을 잡고 있는 겁니까?

[김준영]
제가 볼 때는 일주일보다는 조금 더 늘렸으면 좋겠는데 이게 잠복기간이 보통 2주 정도 보고 있기 때문에 다른 농장에 노출됐을 수 있는 가능성이 지금 있다는 말이죠. 정확한 역학조사는 저도 아직 참여를 안 해서 모르겠는데. 제가 들은 걸로는 며칠 전에 도축장에도 나갔고. 그러면 도축장 관련돼서도 그걸 만졌거나 도축장에서 그 일을 했던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오염될 가능성도 있고. 그러면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2주 정도의 기간이 있어야지 나중에 확인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거죠, 경우에 따라서는 잠복기간 지나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잠복기간을 2주 정도로 보기 때문에 일주일보다는 넓게 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앵커]
저희가 돼지열병 질병 관련해서 얘기하다 보니까 혹시 보시는 분들 중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서도 혹시 위험성이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도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당부말씀이 있다면요?

[김준영]
물론 도축장에서 대부분은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는데 우선은 발생농장에서부터 이렇게 살처분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먹는 도축장까지 가거나 이런 것은 최소화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며칠 전에 모르고, 도축장에서도 모르고 잡았던 건 아마 폐기처분할 것으로, 결국은 살처분 되겠죠. 그렇게 해야 되지 않나 싶고 물론 역학 조사를 통해서 더 세부적인 것들이 아마 나올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국내 첫 발병이다 보니까 이것저것 교수님께 많은 것을 여쭤봤는데 말씀하신 대로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준영]
그리고 북한 쪽하고의 연관성이 나온다고 하면 제가 지금 아쉬운 부분은 북쪽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소독약이 북쪽에는 없어요. 그래서 살처분을 하더라도 소독약으로 도포를 하고 살처분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그걸 파헤쳐서 다시 먹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북쪽의 방역은 오히려 지금 제가 봤을 때는 경기도 북부 지역, 북한은 황해북도, 황해남도가 되는데 이쪽 지역의 방역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움을 주는 건 오히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북한 강원도도 지금 위험하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북한 쪽에 있는 강원도 지방이요?

[김준영]
그래서 그쪽에 대규모 축산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북한에서. 거기도 위험하다고 생각돼서 그쪽에는 적어도 소독약과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한 상황은 알리지는 것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 보고 협력이 필요하면 좀 해야 한다라고 이해하겠습니다.

[김준영]
그래서 제가 국제적으로 다른 외국의 수의사들한테 전해 듣기로는 북한은 지금 굉장히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거기는 거의 없는 거죠. 우리는 그래도 소독약도 있고 인원과 훈련된, 관련 장비도 잘 가지고 있는데 북쪽은 다 죽은 다음에 진단하는 그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시면 아마...

[앵커]
지금 당장 북한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왔다고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북측에서도 여전히 우리보다 심각한 발병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방역 지원이라든가 이런 대책도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김준영]
그렇죠.

[앵커]
지금까지 방역대책까지 종합적으로 들어봤습니다. 김준영 양돈수의사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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