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역주행하던 치매 환자, 경찰 도움으로 귀가

자전거 타고 역주행하던 치매 환자, 경찰 도움으로 귀가

2019.09.16.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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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역주행하던 치매 환자, 경찰 도움으로 귀가
사진 출처 = 전북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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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에서 한 치매 환자가 자전거를 타고 역주행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경찰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전북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누가 자전거를 타고 역주행하고 있다'라는 신고를 받은 뒤 현장에 출동했다면서 이런 사연을 전했다.

전북 경찰에 따르면 출동한 경찰들은 완주 둔산군 한 도로 중앙에서 자전거를 타고 역주행하던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이 도로는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고가도로인 데다 비까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역주행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알고 보니 역주행을 하던 할아버지는 치매 환자였다. 집까지 바래다주겠다는 경찰들의 설득에도 할아버지는 "내 새끼는 어떡해"라며 세발자전거를 두고 발길을 떼지 못했다는 것.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 중 한 명이 자신의 개인 트럭으로 세발자전거를 싣고 할아버지의 귀가를 도왔다.

경찰은 치매를 앓는 어르신을 비롯해 정신장애인, 14세 미만인 아동의 실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지문등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를 방문하면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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