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Y] 윤지오 "입국 계획 없다"...수사 '지지부진'

[스토리Y] 윤지오 "입국 계획 없다"...수사 '지지부진'

2019.09.15.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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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윤지오 씨는 한때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를 자처했지만, 지금은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논란을 뒤로한 채 출국해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데, 여전히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토리Y,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장자연 씨 사건 10주기를 맞아 공개 증언에 나서며 주목을 받은 배우 윤지오 씨.

지난 4월, 당시 상황을 정리한 자서전까지 냈습니다.

하지만 함께 책 출판을 준비했던 김수민 작가와 진실공방을 벌인 뒤 돌연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윤지오 / 배우(지난 4월 출국 당시) : 갑자기가 아니라 4월 4일부터 저 엄마가 아프시다고 했고….]

이후 윤 씨의 수상한 행적에 대한 폭로와 고소·고발이 잇따랐습니다.

사기와 명예훼손, 모욕, 후원금 횡령 등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박훈 변호사 / 고발인(지난 4월) : 기만행위를 통해 경호비용 또는 공익 제보자 후원 등의 명목으로 모금해 재산상 이득을 취했습니다.]

후원자를 자처했던 4백여 명은 손해배상 소송까지 냈습니다.

급기야 과거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을 했다는 '음란죄' 고발장도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귀국을 요청하며 3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윤 씨는 입국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윤 씨가 만든 시민단체가 누리꾼과 유튜버를 무더기로 고발하는 등 소송전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상민 / '지상의 빛' 상임이사 : 워낙 많은 악의적인 (비방) 때문에 (윤지오 씨는) 지금 캐나다에서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압수 수색한 계좌 분석을 마친 뒤 국내 송환을 위한 사법공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해 송환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수사 장기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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