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성묘 행렬...도로는 종일 몸살

이른 아침부터 성묘 행렬...도로는 종일 몸살

2019.09.1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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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 가족 단위 성묘객 몰려 종일 ’북적’
성묘 끝난 뒤에도 둘러앉아 덕담…이야기꽃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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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가위를 맞아 전국의 추모 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모처럼 온 가족이 둘러앉아 넉넉한 한때를 보냈는데요.

성묘 행렬에 늦은 귀성과 이른 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속도로는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할 수 없이 쾌청한 한가위 아침.

조상의 묘 앞에 모인 가족이 정성껏 준비해온 차례 음식을 내놓습니다.

어린 손주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3대가 함께 절을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렸습니다.

[양성제 / 경기도 시흥시 : 가족들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차례도 지내고 저희 할머니, 아이들한테는 증조할머닌데요. 이렇게 와서 성묘도 하고 뵙고 가니까 너무 좋습니다.]

[양선아 / 경기도 시흥시 : 증조할머니 보고 싶어요.]

성묘가 끝난 뒤에는 여기저기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서로 다정하게 손을 어루만지며 건강과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을 나눴습니다.

오래간만에 모인 만큼, 밀린 소식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홍정욱 / 서울 홍은동 : 그동안 있었던 일들도 얘기 나누고…. 앞으로 더 잘 살아보자, 열심히 살자…. 그런 얘기 많이 했습니다.]

[김경순 / 서울 홍은동 : 얼마 전에 며느리도 새로 얻고 해서 식구가 더 느니까 좋았죠, 풍성하고….]

평소 한적하기만 했던 주변 도로도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파주 용미리 공원묘지 앞 도로는 성묘객들이 몰려들면서 이렇게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극심한 정체에 지쳐 급기야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얼굴에는 보름달만큼이나 넉넉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장복남 / 서울 중화동 : 힘들긴 해도 항상 가는 길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가요. 자주는 못 뵈니까, 좋죠. 이럴 때 뵈러 가면….]

이른 귀경 차량에, 늦은 귀성 행렬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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