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장남 이선호, 대마 사탕·젤리도 밀반입...'상습 투약' 의심

CJ 장남 이선호, 대마 사탕·젤리도 밀반입...'상습 투약' 의심

2019.09.03.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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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액상 대마뿐만 아니라 대마 사탕과 젤리까지 국내로 밀반입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압수된 양이 너무 많아서 상습 투약과 공범 가능성도 의심받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새벽, 마약 투약과 밀반입 시도로 입건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된 CJ 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

수십 개의 변종 액상 대마를 숨겨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건데, 여기에는 대마 성분의 사탕과 젤리도 다량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밀반입한 점을 볼 때, 이 씨의 마약 상습 복용이나 공범 가능성까지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경수 / 한국마약범죄학회장 : 반입된 (대마) 양을 볼 때, 일회성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중독성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앞서 검찰은 혐의를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이 씨를 풀어줬는데,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나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실 / 마약 전담 국선 변호사 : (적발된) 양을 본다면 이번 한 번이 아니라고 볼 여지가 있어서 상습성과 공범 여부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확인된다면 구속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검찰은 이 씨의 모발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소변 검사의 경우 일주일 내외의 마약 투약 여부만 알 수 있지만, 모발 검사에선 보통 1년 내의 투약 사실이 드러난다며 상습성 여부를 밝힐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비공개 소환 사실을 이례적으로 먼저 공개하면서, 특혜 의혹이 일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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