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다양성" 인천 퀴어축제...서울에선 '노동 집회' 잇달아

"성 다양성" 인천 퀴어축제...서울에선 '노동 집회' 잇달아

2019.08.31.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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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기독교 단체와의 충돌로 무산됐던 인천 퀴어문화축제가 오늘(31일) 다시 열렸습니다.

서울 도심에선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노동단체 집회가 잇달았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평역 앞 광장에 무지개 깃발들이 내걸렸습니다.

지난해 종교단체의 극렬한 반대로 무산됐던 인천 퀴어축제가 1년 만에 다시 열린 겁니다.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다양한 성적 지향을 인정하라고 외쳤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해주는 풍토를 기대했습니다.

[지상규 /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 성 소수자라고 해서 배척당해야 할 존재들이 아니고, 같이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걸 다시 한 번 알아주셨으면….]

[김진이 / 성 소수자 부모모임 : 우리 아이들이 지금 학교에서도 차별과 혐오 표현을 많이 듣고 있거든요. 축제를 함으로써 이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도 있구나, 인식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도 거셌습니다.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시민 2천여 명이 주변 5곳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동성애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퀴어축제가 열리는 부평역까지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경비 인력 2천여 명을 투입해 막아서면서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들은 동성애가 성 윤리를 해친다고 주장했습니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 참가자 : 기독교인으로서 절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젊은 청년들,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성 윤리가 아닌 걸 자꾸 강요하고….]

서울 도심에선 노동단체 집회가 잇달아 열렸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조합원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고속도로 요금수납원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비정규직의) 자회사 전환 정책을 중단하고 직접 고용을 결단해야 합니다. 임시방편, 고통 전가에 불과한 자회사 전환 꼼수는 철회돼야 합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5천 명도 집회를 열어 화물차 기사에게 적정 운임을 제공하고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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