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재범, 심석희 8살 때부터 폭행으로 지배"

검찰 "조재범, 심석희 8살 때부터 폭행으로 지배"

2019.08.30.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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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해 검찰이 심석희 선수를 8살 때부터 폭행 등으로 길들인 '그루밍 성폭력'의 전형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늘(30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에서 공소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소장에는 조 전 코치가 어린 심석희 선수를 폭력 등으로 지배한 뒤 서른 차례 가까이 추행했고, 거부하면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것처럼 협박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조 전 코치가 심 선수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도와 감독을 명분으로 교우 관계를 통제하고, 폭행을 일삼아 복종하게 해 사실상 이의를 제기하는 게 불가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코치 측은 훈련 기간 중 단둘이 라커룸에 머물거나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30차례에 걸쳐 심 선수를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 전 코치의 재판은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다음 기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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