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일본 관광객 폭행에 차량 훼손까지...반일 감정?

[더뉴스] 일본 관광객 폭행에 차량 훼손까지...반일 감정?

2019.08.27. 오후 3: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종구 /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감한 시기에 한국을 찾은 일본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입니다. 경찰은 가해자인 한국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지만 이 남성은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항변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산 승용차를 훼손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한일 갈등 때문에 늘어나는 건지, 이른바 혐일, 일본 혐오 사건들인지 데스크의 사건 추적 더사건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종구 사회부 사건데스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서 오세요.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 이게 한일 갈등 국면에 민감한 시기에 걱정들이 많았을 텐데요.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지난 23일 일어났던 일인데요. 서울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일어났습니다. 30대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을 쫓아가서 폭행하는 장면인데요. 피해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치근덕거려서 무시를 했더니 따라오면서 자신들에게 일본어로 욕을 했다.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폭행을 했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관련 영상과 사진을 유튜브나 SNS에 올렸습니다.

[앵커]
폭행이 어느 정도로 이루어진 건가요?

[기자]
일단 피해 여성 주장은 10분 넘게 성희롱적인 발언도 하고 폭행도 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여성은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느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처음에는 거울을 보냐. 그러니까 외모에 대한 비하를 한 거죠. 그러면서 성인영화 배우 같다 이런 식으로 말을 했고 이어서 손을 때리고 머리카락을 위아래로 흔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한 것이지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비가 붙어서 쌍방폭행 이런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일행이 모두 6명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가운데 소위 말하는 친한파라고 해야 되나요. 한국을 좋아하고 많이 아는 분이 있어서 한국말을 할 줄 알아서 그런 것에 대해서 대꾸를 하기도 했지만 먼저 욕은 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 여성이 다친 곳이 있습니까?

[기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그분이 올린 글을 그대로 인용을 하자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머리를 강하게 맞아서 목과 오른팔이 마비가 됐다. 앞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어서 통원치료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지금 화면에 나가지만 한국인들이 모두 나쁜 건 아니다, 이렇게 우려하는 그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피해 여성이 올린 글이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앞서 나갔던 그 영상은 피해 여성 측의 일행이 올린 건가요?

[기자]
6명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중에 유튜브 활동을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촬영을 하고 SNS에 올린 것입니다.

[앵커]
촬영을 한 장면이 있으면 폭행에 관한 주장이 다른 부분은 가릴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튜브 활동을 했고 그 일이 발생한 것이 23일 새벽이었는데 23일 오후에 올렸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남성이 쫓아오는 영상도 있고 시비를 거는 영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가장 핵심은 결국 폭행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폭행 부분은 영상을 올린 것이 아니라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사진 4장을 캡처를 했습니다. 그래서 머리채를 흔드는 장면은 캡처를 했는데 사실 전후 사정을 알려면 동영상을 올리면 좋은데 저렇게 쫓아오는 동영상만 올렸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폭행 당시의 정확한 장면은 동영상을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촬영자가 또 SNS에서 이런 영상 올리면서 쓴 글이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자기가 일본에서도 한국인 남성들이 접근해서 치근덕거린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일본 현지였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발생했는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앵커]
어디까지나 피해 여성의 주장이고요. 가해자, 그러니까 한국 남성은 어떤 점이 억울하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폭행을 하지는 않고. 물론 머리채를 잡아당긴 것도 폭행이죠. 그렇지만 때리지 않았다는 것을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일단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 머리채를 잡아 흔든 것도 폭행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이분이 그러니까 자기 나름으로는 억울해서 YTN 쪽에 하소연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저희 취재기자가 만났는데 이 사람 주장은 자기 집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길에 마침 일본인 관광객들이 있고 자기도 일본말을 할 줄 알아서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말을 걸었다. 그런데 헌팅해서 놀자 이렇게 얘기를 한 적은 없다라는 게 이 사람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일본인 여성이 먼저 자신에게 외모 비하 발언을 했다는 거죠, 거울을 보라고. 그러니까 일본인 여성은 남자가 먼저 거울을 보라고 했다고 하고 이 사람은 자기가 한 게 아니라 일본인 관광객들이 자기가 치근덕거리니까 그렇게 오해를 하고 외모비하적인 발언을 먼저 했다. 그리고 자기가 흥분해서 욕을 하니까 상대방들도 같이 욕을 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머리채를 잡은 적은 있지만 폭행이 있었던 건 아니다 이런 거죠?

[기자]
때리지는 않았다 이런 얘기죠.

[앵커]
그러니까 쌍방에 과실이 있다 이런 주장인데요. 폭행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뭐라고 합니까?

[기자]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머리채 잡은 건 사실이지만 때린 적은 없다. 그리고 나중에 일본 여성들이 아는 한국인 남성 3명을 불렀거든요. 지인들을 불러서 그 사람들과 상황 설명을 했고 동영상 촬영한 것을 보고 이런 일이 벌어졌구나 해서 본인들 표현으로는 이른바 중재를 해서 잘 마무리가 됐다고 해요. 그래서 동영상을 보니 큰 문제가 없다 이렇게 동의를 해서 현장에서 가해 남성이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됐다고 해요. 그런데 혹시 나중에 일이 벌어질까 봐 한국인 지인 3명과 가해 남성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잘 마무리가 돼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집에 돌아가서 오후에 동영상이 올라왔고 밤사이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거죠.

[앵커]
그 이후에 중재를 했던 남성과 연락을 하거나 이런 게 있었습니까?

[기자]
다음 날 일어났더니 실시간 검색어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돼서 깜짝 놀라서 지인 3명들 중의 한 명이랑 연락을 했죠.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이냐. 우리 화해하고 중재하지 않았느냐. 사과하고 끝난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거냐 했더니 그 남성이, 그러니까 가해자 주장입니다. 지인 1명이 나도 이렇게 사건이 될 줄 잘 모르겠다. 나중에 혹시 필요하다면 내가 법정에서 사실은 이런 거와 다르다 이렇게 증언을 해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 부분은 역시 가해자인 남성의 주장이고요. 동영상이 조작됐다, 이건 어떤 주장입니까?

[기자]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동영상을 쭉 찍었는데 직접적인 폭행 영상은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본인 여성이 자기에게 유리한 영상만 올리고 실질적인 폭행 영상은 없기 때문에 저렇게 조작을 해서 사진만 캡처해서 4장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아닌가 이런 의혹들이 제기가 되기도 했지만 경찰에서는 일단 영상은 조작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과연 몇 분 동안 찍었고 동영상 전체를 경찰이 확보했는지 이 부분은 조금 더 취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사건의 흐름을 쭉 보니까 이게 최근에 일고 있는 반일 감정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크게 없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언론에서 사실 대서특필을 했죠. 사건 자체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기자 입장에서 보면 단순 사건일 수가 있는데 이것이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로 큰 사건이 된 건 지금 한일 관계 때문에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을 보고 괴롭힌 것이 아니냐 이런 추정도 나왔는데 당시 상황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한국인 남성이 소위 헌팅을 시도를 했고 그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서 폭행이 일어난 것으로 일단 정리가 되고 그래서 가해자도 그렇고 피해자도 그렇고 한일 관계랑은 전혀 관계가 없다, 이렇게 의견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가해자는 소위 말하는 헌팅도 시도하지 않았다라는 주장이고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이게 워낙 한일 관계가 나쁘니까 이런 사건도 그렇게 오해되는 측면이 있는데요. 일본 승용차를 훼손한 사건은 반일 감정에 기반했다고 볼 수 있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3일 김포의 한 골프장에서 있었고 가해자는 50대 의사입니다. 50대 의사가 김포에 있는 자기가 알고 있는 골프장에 골프를 치러 가는데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주차장에 렉서스라는 일본의 승용차 3대가 연달아 주차된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돌을 주워서 문짝을 긁었다 이렇게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뭔가 통행을 방해했다는 겁니까, 아니면 일본 차량 석 대가 한꺼번에 있는 것이 보기 불편했다는 겁니까?

[기자]
그러니까 1대도 아니고 3대가 연달아 있고 지금 한일 관계도 있고 순간적으로 욱했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차 타고 다니냐 이런 심리였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에 일본 차주들이 차량을 몰고 다니지 않거나 뒤에다 양해를 하는, 그런 눈치를 보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에 이런 한일 갈등으로 반일 감정이 드러나는 사건이 많이 늘고 있습니까?

[기자]
실제로 저희가 보도한 것은, 그러니까 저희가 있는 사건을 보도를 하지는 않거든요. 보도한 사건이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의 전부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앞서 말씀드린 일본 여성 폭행은 한일관계랑은 관계가 없는 거고 이번에 말씀드린 일본차 3대를 연달아 훼손한 것은 한일관계와 관계가 있고요. 그리고 지난 4월에 포항에서도 일본 차량 10대 넘게 문짝을 훼손한 게 있는데 그것은 이번의 한일관계는 아니고 예전에 역사왜곡, 교과서 문제 때문에 일어난 일이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아직은 통계로 잡히거나 이런 수준은 아니고요. 그리고 전문가들도 그러나 이런 부분들을 우려는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기자]
화이트 리스트가 배제된 이후에 일부 시민단체에서 옛 일본대사관이나 대사관저에 가서 고추장 섞인 물을 던지거나 계란을 던지거나 이런 적도 있었거든요. 이것은 일종의 항위 시위이자 퍼포먼스이지 특별히 피해를 준 건 아닌데 전문가들은 어쨌든 이런 폭행이나 차량 훼손 사건, 재난손괴 사건이 일어나면 그런 것들이 오히려 일본의 한국 지지 세력들마저도 위축이 되고 반한 감정을 자극시킬 수 있으니까 이런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성숙한 국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승리의 길로 이끄는 거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양현석,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관련 수사 상황 짚어보죠. 내일과 모레 두 사람이 경찰에 소환되는 거죠?

[기자]
그렇죠. YG 전 대표 양현석 씨 그리고 소속사 가수인 승리가 두 사람 모두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에서 이른바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지금까지 몇 년도부터 모두 몇 차례 갔는지까지는 구체적으로 시기는 아직 특정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원정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하지, 보통 기사를 쓰면 여러분들에게 언제 어디서 몇 차례 했다, 이런 걸 알려드릴 텐데 아직까지 그건 특정은 안 됐습니다. 어쨌든 내일 승리가 소환이 되고요. 양현석 전 대표는 모레 소환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틀에 걸쳐서 잇따라 되고 있는데 특히 양현석 전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 알선을 한 혐의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경찰이 증거 확보에 주력해왔는데 두 사람이 어쨌든 소환을 한다는 건 어느 정도 증거가 있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증거나 증언을 확보를 해서 이제는 당사자를 직접 소환해서 조사할 단계에 왔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일단 지난 17일날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때 YG의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를 했고요. 승리의 휴대전화도 최근에 추가로 압수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특히 양현석 전 대표는 현지에서 카지노를 하면서 도박자금을 빌린 뒤 국내에 돌아와서 갚는 환치기 수법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YG의 해외 자금도 수사 대상에 올랐고요. YG 미국 법인의 재무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17일에 사무실 압수수색을 했고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했고 여기서 수상한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까지가 진전된 내용이군요. 그런데 경찰이 두 사람을 비공개로 소환해요.

[기자]
두 사람 비공개 소환을 하기로 했는데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건은 보통 그리고 유명인이거나 그러면 보통은 공개소환을 하는데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거예요. 최근의 예를 보더라도 몰카 사건의 정준영 씨 같은 경우도 모두 소환조사를 했고, 공개소환을 했고요. 저희도 생중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전례와 비교했을 때도 달라진 점인데 그 이유를 살펴봤더니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범죄가 확정되지 않은 사람, 그러니까 범죄가 의심되는 사람을 수사 단계에서부터 공개하는 건 인권적인 문제가 있다, 이렇게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피의사실 공표 문제로 검찰은 경찰관을, 또 경찰은 검찰 관계자를 지금 수사를 하고 있거든요. 물론 이거는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문제 속에서 나온 거기 때문에 다른 흐름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피의사실 공표 문제로 서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조심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이런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은 승리 씨가 비공개 소환을 받고 모레는 양현석 씨가 소환을 받는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