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외 원정 도박' 의혹 YG 사옥 압수수색

경찰, '해외 원정 도박' 의혹 YG 사옥 압수수색

2019.08.17.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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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가수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 오전부터 YG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도박 자금을 해외로 불법 반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군요?

[기자]
경찰은 오전 9시부터 서울 합정동에 있는 YG 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지 사흘 만에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경찰은 해외 원정도박 시점과 횟수, 도박 자금의 출처 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 양 전 대표의 주거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가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해 왔습니다.

첩보에는 도박 액수와 동행자 등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양 전 대표의 도박 자금 규모는 십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거액의 돈을 국내에서 해외로 반출한 경위도 수사 대상입니다.

현재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제대로 신고하고 외화를 반출했는지, 금융정보 분석원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외국에서 외화를 빌려 쓴 뒤 우회 경로로 수수료와 함께 돈을 갚는, '불법 외환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 전 대표는 해외 원정 도박 의혹뿐 아니라 지난 2014년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로도 입건돼 있는데요,

성매매 알선 공소시효가 다음 달이면 끝나기 때문에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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