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외 원정 도박' 의혹 YG 사옥 압수수색

경찰, '해외 원정 도박' 의혹 YG 사옥 압수수색

2019.08.17.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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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가수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 오전부터 YG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도박 자금을 해외로 불법 반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

경찰이 양 전 대표와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군요?

[기자]
지난 14일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 도박'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 합정동에 있는 YG 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해외 원정도박 시점과 횟수, 도박 자금 조달 방법 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 양 전 대표의 주거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가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해 왔습니다.

첩보에는 도박 액수와 동행자 등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양 전 대표의 도박 자금 규모는 십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거액의 돈을 국내에서 해외로 반출한 경위도 수사 대상입니다.

현재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제대로 신고하고 외화를 반출했는지, 금융정보 분석원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외국에서 외화를 빌려 쓴 뒤 우회 경로로 수수료와 함께 돈을 갚는, '불법 외환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 전 대표는 해외 원정 도박 의혹뿐 아니라 지난 2014년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로도 입건돼 있는데요,

성매매 알선 공소시효가 다음 달이면 끝나기 때문에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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