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후 희귀암 환자 국내 첫 발생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후 희귀암 환자 국내 첫 발생

2019.08.16.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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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후 희귀암 환자 국내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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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유발 보형물 이식 후 희귀 암이 발생한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7∼8년 전 유방 보형물을 삽입하는 확대술을 받았습니다.

최근 한 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지난 6일 성형외과를 방문했다가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다학적 검사를 받았으며 일주일 뒤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해당 사실은 지난 14일 대한성형외과학회와 식약처에 보고돼 어제 식약처와 전문가 등이 모여 관계자 회의를 연 뒤 엘러간 사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 발생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식약처는 현재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수립 중이며 오는 29일부터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면역체계 관련 희귀 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 질환입니다.

의심 증상으로는 조직액이 고여 덩어리처럼 만져지고 가슴이 붓고 피부에 발진 등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인공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들은 가슴이 붓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엘러간 사는 표면이 거친 인공 유방 보형물 이식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발병 확률이 다른 제품보다 6배가량 높다고 미국 FDA가 밝힘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제품을 회수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일부터 긴급회수 조치가 시행됐는데 해당 제품은 2007년 허가 이후 국내에서 약 11만 4천 개가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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